어제는 매주 수요일마다 있는 저자들과 함께 하는 북포럼이 있었다. "무엇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라는 책에서 미래 생태계에 대한 탁월하신 식견을 풀어 놓으신 정지훈 교수가 초대손님이었다.
세상살이에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비관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미래는 현재의 나의 삶의 자세에 따라 결정되기 마련이다. 하루를 살더라도 눈을 똑바로 뜨고 현실 상황을 직시하고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생각하는 하루를 살기 위해서는 어떤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상황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언제나 긍정적인 정신을 잃지 않고 문제 그 자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다.
요즘의 묻지마 폭력처럼 편협하고 이기적인 시각은 항상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켜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만듦으로써 스스로를 가두고 문제를 일으키고 고통을 과장하게 만든다.
자신만의 욕망과 욕심에 집착하다 보니까 망상이 일어나고, 망상이 분노를 불러오고, 분노가 분별심을 없애 어리석음만 남게 되고, 어리석음이 어이없는 공격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도록 내몰게 된다.
지나치게 자신에게 집중한 나머지 '아, 내가 이런 것은 세상 때문이야. 내가 왜 세상에게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나?'라고 계속 생각함으로써 상황을 오해하고 과장하고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문제라도, 시야를 좁혀서 문제나 비극 혹은 고통이나 불행에만 관심을 집중한다면 누구나 그것에 완전히 압도당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나의 상황을 나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함으로써 어려운 개인적인 상황을 이겨내기가 쉬워질 수도 있다. 감기 몸살로 괴로울 때 세상에는 더 심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나의 몸살의 괴로움이 조금 더 견디기 쉬워진다.
삶에는 당연히 문제나 고통이 있게 마련임을 생각하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내가 요즘 무리를 많이 했구나. 건강관리에 조금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위기가 닥쳤을 때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면, 내가 생명을 유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는 감기 몸살 같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것도 삶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효과적으로 극복하게 된다.
내가 힘들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이런 고통이 세상에 나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예전에 의과대학에서 낙제를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안 순간에는 세상에 나 혼자만 선택되어 불행한 일을 당했다는 느낌으로 괴로웠으나, 곧바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거나 겪고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그런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써 동굴 속으로 도망가 숨을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관점을 확대하여 근본적인 인식이 되도록 마음에 새기면 공동체나 사회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며,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내가 알지 못하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사회적 단체가 다양하다. 다만 평소 불안이나 분노 같은 강렬한 감정을 경험할 때를 생각하여 넓은 관점을 견지하는 사고방식을 갖는 것에 익숙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달리기를 통해서나 일부러 시간을 내어 명상을 하는 것이 좋은 점이 나의 근본적인 관점을 확대시켜 문제가 생겼을 때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자연스러워지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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