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손에서 전화기를 놓으면 불안해서 못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화통화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에 이메일과 메신저까지 쉼없이 누군가와 연결하여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의미하듯, 우리는 함께 더불어 어울려 크고 작은 사회를 이루며 그 속에서 보호받으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만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인간적인 교류와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세상살이의 방법이다.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가? 열열히 사랑하던 사람들이 결혼하자마자 이혼이라는 이별의 방법을 선택하고 서로 돌아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은 말 그대로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잘 나갈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서로를 위해 그 자리에 항상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고 다짐이다. 나 뿐만 아니라 상대의 욕구와 의식적으로 소통하고 경청하겠다는 다짐을 지키는 길은 서로에게 자신의 경험과 가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실행은 없이 큰 영향력만 미치려고 하기 때문에 인간적 관계의 형성에 실패하게 된다.
인간적 소통은 공격적 태도가 만연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돈보다도 더 높은 특별한 대우라는 가치를 경험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어떤 도움이던 더 많은 것을 내놓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살이의 모든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나 항상 인간적 소통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은 아니더라도 인간적 소통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시도하는 편이 언제, 어디서, 어떤 경우에나 훨씬 더 많은 이득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어떻게 하면 인간적으로 서로 친해질 수 있을까? 친한 친구나 애인을 처음 만나 친해진 경험을 떠올리면 방법이 저절로 떠오른다. 인간적 만남의 관계를 만들고 싶은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이나 관점을 그려보고 그에 맞는 합당한 대화를 미리 준비하여 상호 신뢰와 존중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꼬치꼬치 나의 신상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인간적 소통에는 절대로 피해야할 일이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생겨 인간적인 편안함보다 오히려 불안한 경계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상대의 관심분야를 물어보고 나의 경험을 먼저 이야기하고 상대의 의견을 묻는다. 이런 소통의 방법은 질문을 먼저하는 방법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나의 이야기로 시작한 대화를 통해 상호간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조언을 교환할 수 있다.
무형의 가치를 활용하여 대화의 폭과 방향의 확대가 가능한 깊은 소통을 통해 서로간에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인 새로운 현실적 가치를 제공하고 나눔으로써 서로의 필요성과 이해관계를 연계시킬 수 있는 힘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준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능력맨처럼 보이려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상대의 배려와 존중이 따라오면서 소통이 가능해지고 인간적 관계가 공고하게 만들어진다.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려면 먼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 뿐만 아니라 마음과 영적 감각까지 총동원하여 상대의 머리 속 생각이나 관점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고, 먼저 나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의 마음에 있는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어 상대의 영혼에 직접 호소하여 영혼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마음을 움직여 함께 일하고, 서로 존중하고, 강한 공동체 의식과 인간적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수양을 통해 공동체에 헌신하는 자세와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한 태도, 인정과 의리, 그리고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품성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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