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치과의사협회에서 주최한 구강암 및 얼굴기형환자돕기 스마일마라톤대회에서 레이스패트롤 봉사를 하면서, 모 방송국에서 가을철 특집으로 준비 중인 마라톤 편에서 레이스패트롤의 역할에 대한 인터뷰와 방송촬영이 있었다.
요즘은 인터넷 기반의 개인간 연결능력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어떤 공공의 목적을 위한 자발적 모임들이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가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 개인이 부담하는 작은 기여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대한 사회적 기여를 영속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현상들이 계속해서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초기 마라톤 대회에서 거의 전무했던 주자들에 대한 주최측의 안전대책에 대응하기 위해 (사)한국달리는 의사들에서 창안하여 2000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처음 시도한 마라톤대회에서의 레이스패트롤 봉사는 이제 거의 모든 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당연한 조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인들이 제공하는 이런 잉여능력들이 모여 새롭고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체 내에서의 상호신뢰가 공동체 의식과 결속력을 강화시키며, 이런 공동체 내에서의 소속감과 결속력의 강화가 또다시 사회적 신뢰의 강화로 이어지게 된다.
한 사회 조직에서 서로가 연결되는 방식과 그런 연결관계의 바탕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희망이나 기대, 즉 내가 사회조직에서 얻기를 바라는 것들에 바탕을 두고 관계를 맺는 것이다. 개인의 경제상태나 지위에 따라 서로의 관계도 변화하고 달라지게 된다.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사회적 생산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공유의 반경과 반감기가 가정에서 세계적 규모로 확대되었고, 그에 따른 사회적 생산의 증가는 개인과 집단의 욕구 사이에 지속적인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조직은 개인적인 집합체인 동시에 응집력이 있는 하나의 기능적 단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집합체에는 집안배경, 경제상황, 사회적 지위, 직업 등이 중요한 판단의 요소가 되어 개인 자체보다 개인이 가진 차이에 집중될 때 신뢰 훼손이나 부족에서 시작된 문제가 발생한다. 또 기능적 단위에는 공통된 종교와 문화, 공동 관심사 등 외적인 특징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차이도 있다.
(사)한국 달리는 의사들처럼 자발적 봉사단체 구성원들은 자신과 동료들이 만족스럽지만 효율적이지 못한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하고, 조직의 고상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봉사목표와 기준을 내면화하여 자신이나 다른 회원이 그런 기준을 저해해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각자의 본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행동하게 된다.
인간으로써 공유하고 있는 공통된 인간존재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시작된 봉사활동은 다른 주자들과의 더 깊은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유대를 높이고 신뢰를 키우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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