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큰 아들 결혼과 관련하여 양가가 서로 만나 인사를 하는 상견례 자리가 있었다.
남남으로 자란 청춘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관문인 결혼도 새로운 하나의 사회적 연결망을 만드는 것이다. 각자의 가정에서 배운 사회성을 바탕으로 일상의 행복한 삶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위기에는 함께 고통을 나누고, 위험이 닥치기 전에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사회성은 개인과 집단의 성공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필요성과 자기 입장을 고수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이루며 개인이나 집단 구성원으로서 양쪽 모두 번영시키기 위해 경쟁과 동시에 협력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부부가 함께 살면서 개인적 욕구와 집단의 필요 사이의 균형을 이루고 협력하는 특별한 감각적 능력이 사회성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의 안전과 행복 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공에 직결된다.
가정은 부부라는 이름으로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 살아가는 개개인의 특성이 묻어있고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사회 집단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부드럽게 운영될 수 있는 하나의 집단 형태다.
오천만이 넘는 인구 중에서 서로의 존재도 모르며 그냥 '국민 한 사람'이라는 이라는 인칭없는 존재로 살아오던 두 사람이 '나'와 '너'라는라는 특별한 개인전 존재로 다가와 '우리'라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신비로운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아무 느낌 없는 한 사람에서 서로를 인간적 품위와 존경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진짜 인간으로 바라보며, 공감하고 사랑을 느끼는 사회적 상호의존성과 같은 배를 탔다는 공통성을 자각하고 같은 망원경을 통해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바라보는 일이 신비 아니면 무엇인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집단을 기반으로 함께 살아가도록 진화되어 왔으며,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이 유전인자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라면 서로를 찾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정상적이다.
사회성, 혹은 사회적 연결이라는 화두가 점점 더 희석되고 있으며,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기 위한 사회성에 대한 자각과 이해의 필요성이 점점 더 증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여러 인종들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함께 일하는 도시화된 현대사회는 항상 상호의존적이고, 그만큼 건강한게 상호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의 소셜네크워크가 더욱더 그런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행복의 다른 나라의 행복과 점점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직, 간접적인 관련성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지금 구미에서 일어난 불산가스폭발사고의 후유증이나 다른 환경오염의 문제에서 보듯이, 나의 행동이 다른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이며, 가정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은 귀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만남들 중에 가정을 이루려는 두 사람의 만남은 정말 얼마나 소중한 인연의 만남인가.
서로의 삶을 넓고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는 성찰과 자비심 가득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우리 아들이 결혼하여 두 내외가 서로 의지하여 서로 돕고 협력하여 아름다운 자신들만의 사회적 공동체를 멋있게 꾸려나가길 기대해 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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