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한 의사협회에서 개최한 "제1회 한마음 의사가족대회" 겸 "착한 손" 선포식에 다녀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고난을 회피하는 길을 찾으려 노력한다. 문제는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하나의 통합된 원리가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나의 행복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써의 공통된 바탕 위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같은 전문직업인으로써 함께 같은 자리에서 우리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폭력적으로 밖으로 표출하는 방법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토의하고 근본적인 인간관계를 통한 결속을 강화함으로써 자유로워짐을 느낄 수 있는 모임은 의미가 있다.
나의 마음의 문을 열어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굳이 서로를 다시 소개하지 않아도 이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기본적인 신뢰의 느낌을 공유하면서 친밀감이 만들어지면서 불안감이 사라지는, 진정한 의미의 낯선 사람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자리에서 만들어지는 자연스런 공감의 한 형태가 한 배를 탄 가족과 같은 친밀감을 바탕으로 하여, 나와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가 고통을 벗어나 행복을 추구할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며, 다른 사람의 행복에 진심어린 관심을 가지게 되는 바로 자비라는 사랑의 마음이다.
삶의 희로애락을 대하는 공통성을 바탕으로 서로 관계를 맺거나 연결되어 그들의 느낌을 이해하고, 경험을 나누는 사회적 활동이 바로 공감이며, 이런 공감을 통해 나의 개인적인 특성이나 경험에 좌우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나의 마음을 열고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들이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불교적 자비의 바탕이며, 보편적인 사랑의 마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감과 자비는 일맥 상통할 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공감의 자비의 필수조건이 된다. 서로의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멀리하고 싶은 공통된 바램을 많이 느낄수록 공감이 깊어지고, 공감이 깊어질수록 자비의 마음도 커지게 된다.
다른 사람을 따뜻하고 친밀하게 대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는 만큼 내 마음이 더 편안하고, 두러움과 불안감이 없어지며, 마주치는 장애를 극복할 힘이 생기게 된다.
내가 자비의 마음을 가질수록 내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가장 그 사랑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자비가 성공적인 삶을 위한 궁극적인 원천이며, 우리 가족이나 공동체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드는 열쇠는 진정한 자비의 가치를 지닌 행동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사랑의 실천이 가져다 주는 모든 실질적인 효과는 나 자신의 행복으로 이어지며, 자비나 친절이 유전적 기질이나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자비심을 갖도록 명상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뇌의 구조나 기능 자체가 실제로 변화하며, 이것이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만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세상사람 모두가 다른 사람과의 연결감을 느끼고, 같은 인간 존재라는 자각 속에서 사랑과 친절 속에서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며, 내 자식들에게 그것을 가르칠 수만 있다면, 세상의 많은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나 "청년꿈살리기포럼" 같은 기부와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들을 열심히 하는 이유도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과 공감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켜 주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의 행동을 통해 더 행복한 개인과 더 나은 미래,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한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확신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느낀 어제 하루 였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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