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라톤을 하는 지인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만나는 기회가 많아지면 경우에 따라 만나는 기회가치에 대한 혼란이 오게 마련이다.
세상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 항상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 사회는 부족함보다 풍부함에, 낯섬보다는 익숙함에 대처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스스로 자립하기보다 손쉬운 국가의 보조를 받아 생명을 유지하는 시민조직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양심을 파는 어용 시민단체가 국가 정책을 호도하게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처음에는 그런 스스로의 정체성을 파는 이기적 행동이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 힘들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민단체의 역할이나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세상은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속담처럼 오늘 내가 만드는 작은 변화도 사방으로 널리 퍼저 나가게 되는 소셜네트워크의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철저한 고민보다 국가의 보조금에 이름을 파는 어용학자나 시민단체는 저절로 밝혀지게 되었다.
동일한 행동은 정체성을 위협하고, 그것이 오히려 사회의 다양성을 초래하는 바탕이 되기는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발전은 더 많은 정보에의 접근성을 활성화시켜 정보 동일성이 아니라 정보의 다양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의 다양성의 증가는 상호비교를 가능하게 만들고, 이것이 이전의 익숙한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희석시키게 되면서 누구나 공적 가치를 지닌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서로의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 어떤 모임이 만들어지고, 그런 대중의 표현을 지원하는 도구로 제한적으로 시작된 미디어들이 문화적 동일성의 한계를 벗어나 문화 다양성을 접하게 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아랍의 민주화로 표현되는 시민들의 단합된 힘이 좋은 예다.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들 개개인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개인적인 현재의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데 아주 서툴다.
인터넷을 포함한 소셜미디어가 없을 때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데서 필요성을 느끼지만, 막상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정보검색이 아니라 관심이 같은 사람들끼리 연락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편안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 활동이 필수적인 현대 사회에서 최대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확실한 소통도구의 개발은 최대의 성과를 얻는 방법이다.
더구나 대규모 정보의 공유의 기회와 실현 가능성은 그런 기회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맞닿아 있다. 서로에게 제공하는 기회와 내가 만들어가는 집단 문화에서 조금더 확실한 사회적 가치라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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