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과의 즐거운 만남이 있었다. 사람들과 만나 부담없이 이야기하고 술마시고 그냥 서로의 생각을 듣고 나의 의견을 자유스럽게 주고받는 따뜻한 눈길과 말들이 삶을 젊어지게 만든다.
세상살이는 나의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지식정보화 능력을 필요하게 만들지만, 나이 들면서 삶에는 지식정보보다는 감성과 직관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인 가치에 대한 열망을 심화시키고 세계화가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해외로 이전시키며, 자동화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는 시대다.
논리적이고 선형적인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능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조적이고 공감하는 능력, 즉 세상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세상의 흐름인 트랜드와 기회를 감지하고, 예술적인 미와 감정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면서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거나 언뜻 관계가 없어보이는 생각들을 결합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친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널리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어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즐거움을 이끌어내는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고 추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내가 아무리 풍부한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중요한데, 아무리 단순한 생각이라도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가에 따라 세상의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의 논리로 무장하여 은근과 끈기로 노력하고 집중한다고 세상살이의 문제나 갈등이 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복잡해지며, 부부처럼 서로의 감성과 마음이 공감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내 생각이 세상에 제대로 먹히고 문제가 해결된다.
요즘 대통령 후보들이나 주위 참모들처럼 겉으로 나타나는 진지함이나 풍요로움은 사람들에게 크게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의 평소의 삶에서 나를 즐겁고 웃음짓게 만들어주는 편안함과 삶의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주제가 필요하다.
우리는 짧은 기간동안 농경시대와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시대로 발전해오면서 세상의 변화 트랜드를 읽고 준비한 사람과 읽지 못한 사람, 읽었어도 저항한 사람 사이에 만들어진 매우 큰 사회경제적 차이 때문에 생긴 갈등의 세상에 살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의 세상은 서로의 갈등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그런 느낌을 부담없이 이야기로 풀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함께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혹은 스포츠처럼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어떤 상황이나 장면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도 동일한 감정을 경험하는 뇌의 특정영역이 자동적으로 활성화되는 경험의 공유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어떤 상황이나 장면을 바라보면저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은 상대의 고통이 신체적으로 아프다는 것을 말해주는 나의 뇌의 영역이 아니라 동기적이고 감정적인 영역이다.
친한 사람들끼리 공감하는 마음은 나의 경험을 토대로 상대의 경험과 연결되면서 더 쉽게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되어 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 것이 좋은 예다.
우리 사회는 물질에 대한 욕구에서 삶의 가치에 대한 욕구로 이동 중이다. 이것의 의미는 사람들의 관심이 이제 물질적 풍요에서 삶의 질적인 면인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하고 멋있는 좋은 삶을 지향하고 있으며, 그런 꿈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내가 이지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사용하는 의사이면서 함께 더불어 웃고 우는 감정적 공유를 지향하는 사회적 활동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보가 풍부해질수록 만나서 편한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지성과 공감이 동조하고 즐거움이 함께 있는 일에서 의미을 찾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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