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형님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입원하게 되어 부산에 병문안을 갔다왔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우리의 일상적 존재를 정의하는 유명한 말이 있다. 나는 이 말보다 더 분명한 것은 "나는 건강하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루 수십 번 건강과 관련된 주제를 듣거나 생각하고, 또 선택하거나 결정한다.
건강관리 행동은 생존과 번식, 또는 혈연선택과 호감유발이라는 중요한 진화론적 목표로 대부분 설명할 수 있다. 또 포괄적인 건강의 개념은 전통적인 의식주 및 건강생활, 인간관계와 쾌락적 경험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건강한 정신과 신체 만들기 열풍은 영양측면의 고지방음식에 대한 선천적 선호와 같은 식습관이나 이성친구를 구하기 위한 성적 매력, 혹은 성적인 과시를 위한 진화적 힘을 무시할 수 없음을 말해준다.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이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선물 목록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어 있는 이유일 것이다.
건강 슴관이나 행동은 인간본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보편적 의식이며, 건강생활과 관련된 문화들은 일상생활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심신의 건강과 관련된 생리적, 진화적 힘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생활철학의 문제다.
내가 선택한 건강습관들이 나라는 유기체가 자연적인 삶의 주기 안에서 나의 유전자를 번식시키고 전달하기에 충분할 만큼 오래 생존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인간을 포함해 모든 유기체의 궁극적 목표는 '잘 먹고, 잘 살기'라는 생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병 중에서 가장 큰 병은 게으름 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먹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나 할 일을 두고 일하지 않고 그냥 노는 사람은 자신의 몸에 질병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편식으로 소식하는 것도 식탐이 마음의 병을 만들고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음식의 선호가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환경도 음식에 대한 취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운동이나 건강 습관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강습관의 형성에는 지역이나 상황적 조건에 적응한 생활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다.
스탠포드의대 케네스 펠레티 교수가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비결을 조사한 결과, 건강의 조건이 돈, 식사습관, 운동 같은 물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한 처음의 그의 예상과 달리 건강의 핵심 요소는 '마음가짐', 특히 사람들을 진실하게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었다.
나 자신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나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가 나를 사랑했던 것처럼 나를 둘러싼 사람들도 사랑할 수 있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만큼 내가 건강한 삶의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삶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롤모델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결국 건강한 일상의 삶을 살고 즐기려면 나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욕구불만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항상 나의 삶의 환경에 적응하고 가슴 속에 사랑이 가득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웃음이 차라리 철학보다 더 위대하며, 삶에 대해 웃는 것은 곧 삶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몸과 마음이 함께 하며, 균형을 잡고 실천하는 사랑이 웃음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한번 잃은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한번 잃은 건강 또한 다시는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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