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은 언제부터인가 사업적이거나 정치적인 방식의 인간관계가 만연되어 있다.
영리기업은 고객을 매출목표의 달성에 필요한 존재로만 보며, 그들에게 고객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비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비논리적이기까지 하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더욱더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나 자신을 그저 좋은 사람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 상대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영양가 있는 어떤 것이 있어서 상대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인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건강하기 위해 어떤 회사의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자식의 키를 더 자라게 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건강식품을 먹고, 새로 태어난 손자를 보기 위해 특정 회사의 자동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 가고, 신혼집을 장만하기 위해 내가 평소 믿고 거래하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를 원한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상대에게 그냥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중요한 사람인지에 따라 서로의 만남의 질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선거철에는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환경파괴와 빈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만 한다면, 녹생성장이라는 친환경적 일을 통해 공동체에도 도움이 되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녹색사업은 중요한 개념으로 수용할 수 있다. 환경을 보호하면서 도시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접근법은 그만큼 자극적인 동시에 설득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런 동기나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지난 10월 26일 서울 정동에 있는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세 대통령 후보의 환경정책관련보좌진들이 모여 이번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첫 정책토론으로 '대통쳥후보들의 환경, 에너지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상부상조와 전통계승'이라는 우리 사회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나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어떤 사회적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환경관련 정책들이 그저 좋은 수준을 넘어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시킬 수도 있다.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단순한 돈벌이 사업이 아니라 문화보존이자 반차별지향의 교육활동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의미다.
우리 민족은 험난한 경쟁세상에서 계속 세대를 이어오면서 편안하게 살고 싶어 했지만, 그것을 바라기만 했을 뿐 누구도 갖다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70년대 이후의 경제발전시대를 통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하면서 그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좋은 나라에서 G20에 드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나라가 되었다.
우리 모두가 자기 기량을 총동원하여 경제와 사회는 발전시켰지만, 자기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의식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우리 삶의 주위를 싸고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보호할 강력한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내가 사는 작은 지역이 파괴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멸망하게 될 것이다. 단순하게 맑은 공기를 찾아 야외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내 스스로 주위의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실천하는 삶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내가 사는 세상 어디서나 사랑을 느끼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역할 모델을 보거나 만나면서 행복하다면 나나 나의 자식도 더 나은 존재가치를 가지며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누군가의 마음 안에서 언제나 꽃 필 수 있는 소소한 가벼운 인사와 친절한 말 한 마디, 조용한 미소만으로도 세상에 의미있는 사랑을 베푸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나 자신을 위해서 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게 아니라 나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을 낳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 간에 존경해야만 된다"는 막심 고리키의 말처럼, 내가 만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또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지, 또 어떤 일을 할지 상관하지 말고 그냥 좋은 사람이 아니라 귀중한 사람으로 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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