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11시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텔레비젼 토론이 있었다. 후보자들 간의 토론이 아니라 단독으로 패널들과 토론하는 방식이어서 긴장감이나 기대감이 조금 떨어졌지만, 수많은 공약들의 실행방안이 어떤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정치쇄신을 하겠다고 하면서 지금도 구태 정치인들을 계속 영입하는데 대한 향후 방안에 대해 보은인사 등의 특혜가 없다는 사실을 천명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말로 넘어가고 말아 아쉬웠으며, 그것이 우리 현재 정치권의 한계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거승리라는 목적의식에 대한 열정을 기준으로 인원들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나타내기 위한 안배성격의 인재활용 체계로는 새누리당이나 후보 자신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충만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가진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기여도에 대한 보상만 기대하게 된다.
문제는 모든 관계자들이 수동적인 관찰자나 감독이 아니라 국민들이 새누리당과 마음을 함께 하도록 설득하는데 직접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영입하고, 또 그렇게 활동하도록 함으로써 더욱더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데 노력해야 한다.
영입된 사람들이 새누리당의 비전이나 가치를 존경하거나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이면 세대간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거나 치유하고 정치나 삶의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세제를 손질하거나 교육제도를 바로잡는 것보다 훨씬 쉽게 열정을 가질 수는 있는 목표들이 될 수 있다.
기존에 새누리당에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단순히 국가를 발전시킬 새누리당의 위대한 잠재력이 좋아서 함께 발전의 여정을 가고 싶어서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본질적인 목적의식에 맞는 활동들에 관여시킴으로써 더욱더 당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요즘 내가 관여하고 있는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 대회와 청년 꿈살리기 포럼 조직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 새누리당의 현상과 비슷한 점도 있어서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세월을 거듭하면서 내가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조직위원회는 내가 정확히 활용하는 만큼의 가치만 지닌다는 사실이다. 즉 조직위원회가 잘하지 못하면 그것은 그들을 이용하지 않는 나의 잘못이다.
풍부한 인맥과 잠재능력을 가지고도 홍보와 역할이 충분히 원활하지 못하고, 영향력있는 인물들을 많이 알고 있고 우리 행사에 도움이 될 다른 인물과 단체들을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우리 조직위원회가 관계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만들어내는 활동 결과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에 대한 토의와 의견 교환을 통해 내부의 공감대를 강화시킬 필요성이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해결방법에 대해 정리 중이다.
내가 하는 비영리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신뢰를 하지 못하고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의 훌륭한 재능을 활용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안타까운 일일 뿐이다.
조직위원회가 '소아암환우돕기' 혹은 '청년 꿈살리기'라는 모임의 브랜드 가치와 상호작용하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그런 기회를 창출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비영리 단체로서의 역할과 봉사, 봉사, 그리고 참가자와 상호작용하게 만들기 위해 조직위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돕고 싶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열정의 가치는 값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다. 열정은 경험과 무관하게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열정이 곧 성과와 직결되는 이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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