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는 18일 개최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2012 행복트레일런축제 협찬사 대표들을 만나 저녁을 함께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람이 혼자서는 살 수 없기에 서로 돕고 의지하는 것이 극히 정상적이면서도, 어느 때는 그 일의 존재 자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한 도움들이 있고, 그런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기회들을 만나는 것은 나 개인을 떠나 세상을 위해서도 대단히 큰 행운이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일과 인생에서 서로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그런 영향에 얼마나 많이 감사하면서도 기회를 만들지 못해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만다. 그러나 감사한 일은 가능하면 그런 마음을 상대에게 직접 표현하는 것이 좋다.
내가 살아가면서 현재 서 있는 위치에 따라 감사와 존경,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를 지 모르지만,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선택과 자각에 대한 위대하고 숭고한 영혼의 능력에 대한 본질적 의미는 똑같다.
우리는 어떤 외부적 자극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하게 되는데,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순전히 나의 자유의지이지만, 나의 자유의지에 따른 반응의 양태에 따라 개인적인 삶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과 행복이 달려있다.
삶이란 변화시킬 수 없는 숙명적인 조건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한 것들의 결과물이며, 내가 주어진 상황에 반응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나아가 상황을 만들어가는 능력과 책임과도 일맥 상통하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대통령 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생각하는 것도 나의 선택에 대한 자유와 책임을 무시하고, 집단의 지시나 흐름에 무작정 따라 간다면, 나의 삶의 본질과 우리 나라가 지켜야할 소중한 자유민주주의라는 사회정치적 문화유산은 헛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나에게는 이제 다 커서 결혼하기도 하고, 곧 결혼하려고 준비 중이거나 군대갔다 와서 마지막으로 남은 학기를 채우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나는 이런 아이들과 가능하면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들을 찾거나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살아온 이야기를 많이 해주기 위해서다.
결국 우리의 삶은 어떤 분의 말처럼 내가 세상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낫게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삶을 지향하고 있으며, 물론 나의 삶도 그런 변화를 바라며 그런 방향을 선택하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내 아이들만이라도 나처럼 살지 말고, 항상 변화를 시도하여 정말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라기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일과 사랑이 우리 인간의 삶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나 자신의 삶보다 더 큰 의미와 가치를 희망하며, 다른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상 생활 속에서 '두려움없는 용기'로서가 아니라 '항상 더 중요한 무엇을 생각하고 의식하는 용기'를 가지고 '의미있는 변화'라는 소중한 핵심가치를 인식하고 사랑하고 선택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다.
매일의 삶의 순간들이 선택과 그에 따른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만큼 선택의 능력과 힘은 나의 삶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고, 미래를 예측할 뿐만 아니라 창조할 수 있는 최선의 요소이다. 그래서 선택은 자유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향해 나가는 것이며,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나의 의지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내가 아무리 많이 알아도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알 수 없으며, 나의 활동 범위은 내가 모르는 어떤 것에 의해 제한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모르는 어떤 것의 존재를 실지로 전혀 모르기 때문에 아는 한도 내에서만 변화를 시킬 수 있을 뿐이며, 그것으로 만족해야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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