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화의 선봉에 서서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성취를 이룩한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있어서 삶에서의 기적은 우연이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여 자신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고 가족이나 국가를 위해 봉사정신을 발휘한 결과다.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절실한 고통 속에서 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뭔가로 주의와 관심을 집중한 결과, 일상의 삶에서 무의미한 고통이 될 수 있을 뻔했던 것들을 진정한 인간적 의미를 가진 성취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삶의 고통이 원망이 아니라 사랑의 의미였고, 그런 고통이 있었기에 숭고한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었고, 그것이 깨우침이 되어 자신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가족 사랑과 고통의 극복을 통한 성취라는 나 자신의 삶의 의미가 필생의 과업이었다.
현실적 삶에 주의를 기울이면 삶이 나의 관심 너머로 나 자신을 부르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길을 따라 나 자신을 넘어설 때 비로소 심오한 삶의 의미로 보상을 받게 된다.
용서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할 때도 나 자신을 넘어설 용기가 필요한 매우 힘든 도전이다. 이념이나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 일상생황에서는 서로의 감정적 결속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일이 나 자신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다.
용서는 내 마음 속 응어리진 고통을 내려놓아 떠나보내는 의미다. 이를 통해 내가 용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행복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고는 내가 지향하는 삶의 의미에 도달할 수 없다.
삶의 고통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더욱더 자기연민에 빠질 뿐이며, 고통의 안경을 통해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게 되고 계속해서 고통을 키우고 살려두고 정당화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을 부당하게 대한 상대의 행위가 옳은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근육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듯이 용서는 훈련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전이 용서다.
용서가 상대의 잘못을 망각하고 묵과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여 주위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용기있는 행동이다.
나 자신이나 상대를 용서하지 못하는 삶에서는 사랑과 관용이 방해받아 현실로 나타날 수 없다. 상대가 나에게 준 고통을 아기들의 잘못을 관대하게 대하듯이 무조건 사랑으로 대하자는 말이 아니다.
상대의 잘못을 내 마음 속에서 내려놓아 풀어주는 용서의 과정을 통해 나 스스로의 심리적 구속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시간이 되면 사랑과 관용이 다시 저절로 돌아오게 되고 나 자신이 비로소 인간관계에서의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 속에 꿈과 희망이 있고, 그것들이 나를 인생살이라는 크고 작은 길들로 데려가고, 거기서 내가 선택한 나를 넘어 베푸는 작은 길 하나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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