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통령 후보 세 분의 경제, 복지분야에 관한 텔레비젼 토론이 있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만든 나의 정체성에 따른 신념과 믿음이 나의 세계관을 결정하고, 그런 관점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한 결과 지금 내 앞에 놓인 현실도 다른 사람과 달라지게 마련이다.
내가 살아가는 신념은 보통 어릴 적의 부모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사회적 규범과 책을 통해 내 스스로 선택한 모범적 일이나 우상에 의해 결정되고, 수많은 경험들에 의해 정제되면서 내면에 각인된 기준이다.
내가 아무리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가서 어떤 장소를 찾아가려 할 때, 정확한 지도가 없다면 정확한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태도를 바꿔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더라도 잘못된 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잘못된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다가 눈 속에 막다른 길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것처럼, 전혀 원하지 않는 곳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잘못된 지도를 가지고 올바른 길을 찾으려 애쓰는 것은 고장난 나침반으로 올바른 방향을 찾으려 애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통령에 출마하신 분들은 과연 어떤 세계관 지도를 가지고 자신의 사고와 삶의 태도, 그리고 행동을 해왔을까 추측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지만, 결론은 별로 였다. 자신의 삶과 세계관에 대한 일정한 질서체계와 법칙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 사회에는 경제개발시대의 건설적인 세계관이 있었다면, 그 이후의 민주화시대의 부정적인 세계관도 있었다. "세상은 무대요, 우리는 배우다"(세익스피어)라는 말처럼, 배우로서 어떤 의미를 지닌 배우였는지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배우로써 그때 그때 내가 맡는 역할에 따라 각기 다른 경험을 하면서, 그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배워 나의 인성을 계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이라면 건설적인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자신의 인성을 계발하는 것에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반복되는 일상과 틀 속에 고착되어 희망과 확신, 신뢰와 애정 같은 감정이 싹트는 것을 방해하는 '나만 이기면 돼'라는 이기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세계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상황을 건설적으로 바라보면, 짜증이 났던 마음도 곧바로 창의적으로 변화하고, 건설적으로 활동할 힘이 생기고, 그런 자신을 더욱더 건강하고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인생살이의 변하지 않는 진리는 긍정적인 경험으로 초점을 맞춤으로써 시련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암울해 보이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해도 인생살이는 힘들고 고약한 날이 있기 마련이고, 때로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면 나 자신의 그림자에서 기분좋게 벗어나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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