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은퇴한 한 친구와 오랫만에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은퇴 후의 삶과 건강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책없는 퇴직과 수십 년 이래 최고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은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직업이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느끼지만, 건강하지는 않는 사회적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남자들과 고소득 직장인들이 경제적인 불확실성과 일과 가정생활의 관리에서 받고 있는 많은 압력으로 인해 스스로 건강이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서 건강하지 못한 사회적 현상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만성적인 긴장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이상의 우울증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자주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혹은 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다.
스트레스와 일상생활 사이의 건강하지 못한 관계는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 해롭게 작용할 수 있다.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잘먹고 잘살기의 기본인 적당한 수면과 건강한 식사,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삶이 힘들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건강을 챙기거나 지킬 수 없게 되면서 국민 건강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의료보험 재정 또한 악화되기 마련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사이에는 많은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결혼생활, 경제, 일과 관련된 문제들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개인의 생활능력에 영향을 주고 심지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나 스스로 내 삶이 고단하고 하찮게 느껴진다면 아무도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경제위기와 대량 실직상태에 따른 여러가지 스트레스들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물론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삶의 질이 더욱더 중요하다. 나의 삶에 대한 의미있는 가치와 목표에 진정으로 헌신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를 얻고 있는가처럼 일의 세계가 의미의 중요성으로 옯겨가고 있다. 나에게는 해야할 중요한 일이 있으며,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거나 항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즘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때문이 아니라 전통적인 의미의 가치 외에 주관적이고 직관적이며 감성적인 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의 관점 변화에 따라 나에게 의미가 있고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서비스들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은퇴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추구에 점차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무기력함과 스트레스 관련 질병, 그리고 실존적인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시도들도 시작되고 있다.
내가 내 삶에서 갖는 의미의 차이가 어떻게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인식들이 확산되면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배우고 깨닫고 행동하려는 의식들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내 생각 속에 갇혀 있던 나를 세상에 당당하게 내세우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삶의 길에 대한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배운 만큼 실천할 수 있어야 하고, 소중한 것을 알면서 행동하지 않으면 정말 아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 비전이다. 내가 살아가는 것은 이루어야할 목표가 있고, 해야할 중요한 일을 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의 유일한 자유의지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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