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청년꿈살리기포럼을 운영하는 대학생 조직위원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자신의 꿈이나 특별한 관심사를 쫓거나 스스로 좋아하는 일은 그 사람의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가짐과 개성을 드러내준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처럼 배우자나 친구 등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말해준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우리는 나와 같은 장점이나 약점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기를 좋아한다.
유유상종은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뉘어 산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는 주역에서 나온 말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고 의미라도 너무 모임 자체에 치우치면 '끼리끼리'라거나 '초록은 동색'이라며 배타적인 성격의 모임으로 배척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임의 핵심을 잘 이해하여 중심을 잘 잡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우자나 친구를 사귈 때 흔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사람을 찾곤 하는데, 이런 만남의 장점은 서로의 장점이 단점을 보완하여 윈윈할 수도 있지만, 서로의 약점을 너무 지나치게 보완해버림으로써 내가 나의 약점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게 될 위험도 있다.
어쨌거나 우리의 영혼은 나와 같은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더 환영하고 옹호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서로 상대의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를 통해 나를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모범을 삼고 있거나 우상으로 떠받드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면, 그런 모범과 우상이 되는 사람 안에 내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의 모습이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현재의 나와 배우자나 친구, 혹은 모범이나 우상의 모습과의 대비를 통해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알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새로운 나의 잠재력과 직관의 변화와 개선하는 과정의 출발점이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쌓인 눈을 뚫고 초록의 잎을 자랑하는 연약해 보이는 관상용 보리처럼, 나의 재능이 내 생활에 색깔을 입히고 나를 꾸며준다. 나의 재능에 대해 아는만큼 더 큰 자신감이 생기고, 나의 선택에 대한 확신도 커진다.
그런 확신을 바탕으로 물길을 거스르며 헤엄쳐 올라가는 물고기처럼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할 용기가 생기며, 나의 직관적 결정에 따른 불활실성에 대한 두려움도 멀리 떨쳐버릴 수 있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어려운 일들에 대해 "나는 이것을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들 때는 항상 "아직은 이건 할 수 없어"라는 말로 바꾸고 바라보자. 10년 전에 내가 할 수 없었던 일들 중에 지금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살펴보면서...
인생살이에서는 어떤 일을 한번 직접 시도해보거나 그 일에 몰입해보지 않는 이상,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안되는 이유다. 같은 재능이라도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 각기 결과가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같은 월드컵 4강의 주역인 박모 선수는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자랐지만, 이모선수는 소속구단에서 방출되어 아까운 재능을 썩히고 있는 것처럼, 재능은 나의 영혼에 들어있는 씨앗이며, 나의 영적 특성이나 강한 소망과 의지에 따라 발현되거나 계발되는 정도가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재능도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영혼이 발달하는 만큼 그에 따라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게 된다. 용기와 긍정적 인생관과 같은 좋은 성격으로 몸과 영혼이 건강하게 발달하면 할수록 재능의 발휘도 잘될 것이다.
청년 꿈 살리기 포럼을 운영하는 대학생조직위원들이 각자의 재능을 믿고 더욱더 열심히 스스로의 영혼을 발전시켜 앞으로 인생의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 이 순간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길 기대해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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