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진료실에서 만나는 분들 중에서 기억력 감퇴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기억력 감퇴를 두렵고 불안해 하면서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약물을 처방해주기를 바란다.
이런 분들에게 내가 해주는 말은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면 다소간의 퇴행적 변화가 오므로 그런 변화를 자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편안한 감정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그런 퇴행성 변화의 속도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그리고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불필요한 감정의 관리다. 감정은 내적 자극의 일종이다.
감정교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도 있지만, 감정을 무시하고 감정이 하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며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생각은 내면에서 저절로 자라기도 하지만 외부 세상과의 반응의 결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모든 스트레스는 체내에서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성하고, 이 코르티솔이 세포 속에 저장된 에너지 원료인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바꾸고, 이 포도당이 혈당을 증가시키고,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올라가고, 과량의 인슐린이 단백질을 분해하여 근육이 파괴되며 뼈도 약하게 만든다.
하루에 일정 시간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그런 감정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 자신이나 성격, 혹은 행동양식 안에 숨은 원인을 바라보고 관찰하여 약점을 알아내어 극복함으로써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모두를 존중하고 상호 존경심을 유지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심호흡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로 숨을 깊이 들이쉴 때는 교감신경이 우세해져서 몸이 긴장하게 되지만, 입으로 천천히 길게 내쉬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긴장을 완화시키고 몸을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일기나 홈페이지에 글을 쓰거나 시를 짓는 등 나의 의견을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감성지능을 발달시켜 마음을 수양하고 다른 사람이나 사물들과 공감하고 진심이 담긴 소통을 통해 나의 긍정적인 매력을 발산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 아주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적절히 해소되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이런 집중을 통해 영감이나 직감들이 보내는 더 많은 암시들을 잘 인지하여 더욱더 창의적인 존재로 변화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잊어서는 안될 일이나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문득 떠오르거나, 전혀 생각하지 못하던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 갑자기 떠오르고, 오래 고민해오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나 복잡하게 얽혀있던 갈등의 구조가 갑자기 뚜렷하게 정리되어 눈에 들어올 때도 있다.
신체적 고통과 증상은 항상 뭔가를 암시하거나 경고해주고, 내가 바꾸어야 할 약점들을 지적해준다. 만성질환이나 심각한 질병은 커다란 내 삶의 방식에 대한 경고신호일 수 있다.
살아가면서 물질적인 선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지지나 도움이 나를 행복하거나 즐겁게 만들어준다. 어떤 사람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더라도 안정이나 조화, 기쁨과 사랑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선물을 받을 때 그 원인을 찾아봄으로써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이라는 내적 확신을 얻고, 그런 경험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더 크게 만들고, 긍정적인 삶에 대해 배우는 습관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두려움과 불안은 더 많은 용기와 확신이 필요하고 비양심적 행동을 합리화하는 버릇은 정직성이 부족하며,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중립성과 관용심이 부족며, 몸이 지치고 피곤한 것은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스트레스라는 감정을 어떻게 적절히 잘 처리하는가에 따라 나를 강하게 만들고 성격을 발전시켜줄 기회들을 쉽게 찾거나 만나게 되어 나 자신의 삶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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