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황금 같은 설날 연휴가 지나고 이제 진정한 계사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설날에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생하며 가정을 꾸리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온 수 많은 조상들의 이야기가 입에서 입을 통해 자손들에게 전해진다.
어떤 집안에서나 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다. 역사가 오래된 집안일수록 차별화된 가풍과 관련한 애정과 충성심을 심어줄 별의별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 집안의 족보상 연속성을 나타내는 연대기의 최고 자리에는 고려시대 중반 어떤 한 분의 무인에서 시작되어 시간 상 서서히 변화하고 발전되어 왔지만, 유전적으로 돌연변이에 의한 변화도 있었을 것이다.
어떤 한 집안의 흥망성쇠는 우연성과 필연성의 따른 상대적인 진행사항일 뿐이다. 변화라는 것인 촉발된 어떤 연대기적 진행 안에서의 특정한 상황에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필연성이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면 변화는 느리고 연속적으로 일어나겠지만, 필연성이 확실하게 상황을 지배하지 못하거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우연성과 경쟁하는 처지에 있다면 급진적이고 불연속적인 돌연변이적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자료에 의존하는 오늘날에는 각종 그림과 통계, 수치나 측정 자료 등이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치와 역사 또 존재 의미나 족보의 사회적 효율성 등을 파악하는데 빠질 수 없는 도구다.
수치로 측정하거나 통계를 낼 수 없다고 해서 삶이 가치가 없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무도 기록하지 않아 잃어버리는 역사도 수없이 많다. 과거를 잊은 사람은 그것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내가 매일 아침 간단한 글을 쓰듯이 무조건 내 삶과 관련된 생각이나 경험들을 글로 남겨야 한다. 성공 뿐만 아니라 실수까지 기록하고 살패담은 위험한 전략과 전술에 대해 미리 경고하는 역할도 해줄 것이다.
각종 사건이나 나의 삶의 가치와 신념 또한 글로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이 좋다. 그런 기록들이 나의 언행이 명확한 삶의 토대 위해서 행해져 왔음을 보여주게 된다. 인간관계부터 생각까지 모든 것이 핵심가치와 개념이라는 기반 위에서 진화 발전되어 왔음을 잊기 쉽다.
시시콜콜 웹사이트에 많은 이야기들을 올려놓고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깨달으리라 기대하지는 말자. 들려줄 이야기도 세심하게 골라야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메시지라도 지루하거나 재미없거나 상대가 관심이 없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나의 삶을 통해 얻은 강한 감정을 유발하면서도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전하고 나누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는 나의 이야기를 그 무엇보다 빠르게 전 세계에 퍼뜨려주는 수단이 된다.
사회경제적으로 독립되지 않는 젊은 부모들의 암에 걸린 어린이들의 치료를 위해 모금하는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처럼 과장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나의 생각이나 말을 그대로 전달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일 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는 하나의 강력한 이미지는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를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키고, 입소문을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갈 수 있게 하는 무료 경로들이 많다.
우리의 일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여지는 적극적으로 차단해야겠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줌으로써 기부문화의 대중화에 대해 얻는 이득은 그에 따르는 손해보다 훨씬 크다.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관련하여 절절한 이야기를 잘 들려주기만 한다면 기업의 연간보고서를 읽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내가 만든 이미지로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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