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2월 상임이사회의가 있었다. 3월 말에 있을 춘계학술세미나에 준비와 관련한 의제와 연자, 좌장선정과 개원의 협의회 명칭 개정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어떤 것은 나의 결단을 필요로 하는 것들도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밑바닥에 깔린 두려움이 동기가 되어 치명적인 실수를 하기도 하고, 결정 자체가 보류되기도 하고, 안전해 보이는 방법으로 후퇴하기도 한다.
근거없는 두려움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정이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두려움은 세상과 나에 대한 믿음과 애정부족 때문이다.
세상은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서로가 서로를 믿고 최선을 다한 다음에는 자신을 내려놓고 하늘에 결과를 맡기는 것이다. 세상법칙은 정의롭고 그만큼 정당하다는 말이다.
세상에 내가 풀 수 없는 문제는 없으며, 아무리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도 분명 어딘가에 해결의 실마리가 숨어 있지만. 내가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나와 세상에 대한 믿음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나를 내려놓고 더 많은 사랑과 믿음을 세상에 심어주는 행동을 하겠다고 분명하게 결정하지 못한다면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내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격이 존재한다. 그 사이의 구덩이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거기에는 두려움과 자기 과시욕, 그리고 고집이 자리잡고 나를 잡아먹기 위해 뱀처럼 머리를 치켜든 채 나를 노려보고 있다.
올바른 직관에 따른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에는 편협함만 추구하는 게으름과 지나친 부지런함, 그리고 지나친 공명심도 있다.
내 주위에 이혼을 생각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별거상태로 지내는 부부가 있다. 아이들이 다 자랐는데도 헤어지기를 바라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헤어지려는 참된 동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이들어 혼자 되는 것이나 살아갈 생계, 혹은 주위로부터 외면당하거나 고독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은 결국 용기부족과 게으름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혹은 상대에 대한 동정심이나 자신에 필요할 것이라는 희생정신, 물질적인 것에 대한 애착 때문라면, 이것은 자기 과시욕과 집착, 혹은 고집이 문제의 동기가 될 것이다. 어떤 것이 진정한 이유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울화와 분노, 증오와 복수심, 그리고 질투나 시기심 같은 부정적 마음도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흐리게 만들고 자신감을 떨어뜨려 스스로 일어설 아이디어와 재능을 포기하게 만드는 흔한 동기들이다.
일상의 삶에서 나타나는 나의 부정적인 행동의 동기들이 나에게 숨어있는 문제 때문일 때가 많다. 나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문제의 근본적인 뿌리가 뽑히고 근치가 가능해질 수 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만든 삶의 원칙 중의 하나는 "틀린 결정이라고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내가 내리는 결정 하나가 나의 삶을 좌우하고, 잘못된 결정에서도 실패를 통해 배울 점이 분명 존재한다.
원래가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결정의 성공 확률은 보통 반반은 되지만, 결정을 하지 않으면 그 확륭은 제로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그에 따른 책임에서 고통도 기꺼이 견디고 이겨나갈 수 있다.
눈이 쌓이는데 빗자루를 세워두고 기다리면 눈은 점점 더 쌓이게 마련이다. 일상생활에서 우유부단함이 삶의 악순환을 초래하여 차마 건드리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돌며 고민하고 불가능한 일들만 계속 찾게 된다.
무언가 행동하기를 결정하는 결단력이 이런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돌릴 수 있는 내면에 숨겨진 힘이며, 그 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통해 도전할 용기를 얻게 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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