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약회사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의뢰한 이번트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강의 동영상을 찍고 강의료로 받는 사례비가 리베이트에 해당된다는 검찰과 경찰의 단속에 걸려 고생하는 의사들이 많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제약회사가 자신들의 약품을 팔기 위해 의사들 뿐만 아니라 자기 회사의 영업사원들까지 속인 이기적이고 도덕 불감증인 탐욕적 마켓팅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검찰의 수사도 희생자인 의사나 직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 뿐만 아니라 부도덕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은 파괴시켜도 된다는 사회에 만연한 이기적인 회사 고위층의 주도적이고 조직적인 관여 동기를 확인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도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는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기꺼이 이웃을 돕는데 가장 열심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기의 영웅적 순수성이 아니라 그만하면 현실적으로 충분한가가 판정기준이 되어야 한다.
화재 현장에서 불길에 갇힌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소방수들처럼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이 벅차지만, 대부분의 어려운 사람들은 이심전심의 심정으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당면한 사람이나 상황으로부터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언가가 그들의 시선을 붙잡고, 차마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총탄이 쏟아지는 사격지대임을 알면서도 뛰어드는 전투병이나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비처럼 굳이 뛰어들게 만드는 것은 확고한 가치와 창조성이 여러 걸림돌과 불확성, 그리고 긴 시간 낭비와 직업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끈기있게 견뎌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단순히 이타주의로 설명하면 자연스러울지는 모르지만, 잘못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정치지도자들이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일 뿐이다.
내가 전공의 시절 항상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항상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 기도하던 말이 있다. "부처님, 나에게 맡겨진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훌륭한 외과의사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요."
세상에 이름이 알려진 위대한 지도자들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지도자들이 요즘도 세상의 어려운 곳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극적인 인생살이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성공적으로 보호하고 총상을 입고 우리 해군에 구출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처럼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의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다.
인간의 영혼이 도달할 수 있는 극치를 보여주어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누르고 노력과 봉사의 정신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순교자가 되거나 대의를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은 숭고하지 않으면서 훨씬 복잡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과 조직에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에 대한 관심 역시 버리지 못하는 이기주의와 이타주의가 함께 있기 때문에 극적인 순간 자신을 버리지 못해 결국 자신이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없게 된다.
환호하는 군중들의 환호 속에 트랙을 질주하는 단거리 선수가 아니라 어두운 길을 스스로를 보호하며 달리는 장거리 주자처럼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그것을 인내하는 강인한 힘을 이끌어내어 나의 길을 뚫는 것이 중요하다.
몸과 눈에 익은 나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를 보호하고 계속 익숙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남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전한 감각이 필요하다.
물론 순수하고 높은 목표와 고상한 명분에도 흔들리지 않는 헌신과 체제 도전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런 복잡한 동기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이기적이고 분열되어 혼란을 야기하여 내가 나아가야할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일상은 항상 너무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복잡한 세상의 복합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 때 힘겨운 현실을 외면하는 이기적 사람들보다 이타적인 사람들의 일상적 도전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부딪친 사람들이 책에 나오는 어려운 리더십 원칙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에서 그것을 이용하는 지혜가 나오게 된다.
고귀한 동기에 저급한 동기를, 선행에 악행을 연결시키는 불순한 자기 이익주의 의도가 의사와 영업사원 같은 다른 사람을 깍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행위를 피해자적으로 바꾸어 받아들이고 간과하게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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