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월 31일에 있을 예정인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춘계학술세미나 겸 정기총회 준비의 중간점검을 위한 번개모임이 있었다. 그런 모임을 통해 평소에 서로 미처 공유하지 못했던 정보나 내용들을 공유함으로써 더욱더 내실있는 준비가 가능하다.
나는 어릴 적에 산에 다니고, 또 불교를 공부하면서 아무 데도 걸림이 없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은 적이 있었다. 그러다 나이 들면서 나를 낮추면서 아래 쪽으로 흘러가 거침이 없는 큰 바다를 이루는 물을 나로 의인화하게 되었지만...
바람이나 물은 하나의 파동이다. 파동은 나보다 큰 세상의 모든 삶의 현상에 가로막혀 멈추기도 하지만, 힘을 모아 강력해지면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는 모조리 쓸어내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산 위에 버티고 있는 바위처럼 누구도 넘어뜨릴 수 없는 강력하고 지혜로운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에게서 시작된 작은 파동이 호수의 중심을 가로질러 반대편 호숫가에 닿을 때는 큰 지름의 물결을 이루는 것처럼...그렇게 나를 위한 명상이 시작되었다.
인생살이는 힘든 현실이지만, 힘든 느낌은 몸이 아니라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핵심이다. 몸은 하고자 하나 머리 속 생각이 결과를 확신하지 못할 때는 어느 것도 시작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뇌의 앞쪽에 있는 전두엽에서 몇 백분의 일 초 만에 내가 생각하는 일이나 상황에 대한 해석을 끝내고 결정이 이루어진다. 이 결정 신호에 의해 좌측 뇌가 활성화되면 긍정적 생각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우측 뇌가 활성화되면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게 된다.
내 머리 속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전개과정에 나 스스로가 개입하여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해석과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행복이 단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호한 감정상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물리적인 상태라는 말이다.
몸에서 전해지는 어떤 느낌으로부터 들려오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말해주려는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낙천적인 성격은 저절로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70% 이상이 긍정적이고자 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그런 변화를 이끌어낸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나의 말과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낙천주의는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런 생각은 일상의 일이나 운동, 혹은 전문적인 관심사에서 회의론자들보다 더 많은 성취를 이루는 이유가 된다.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며, 더 빨리 슬픔에나 병에서 회복되며, 훨씬 더 밝고 즐거운 인생을 산다.
요즘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회의주의자가 낙천주의자보다 더 세상을 정확하게 보고 위험할 때 더욱더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열정적이거나 유연한 낙천주의자가 된다고 해서 잃을 것도 별로 없다.
나는 살아가면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비판이나 부정적인 생각, 혹은 좋지 않는 감정을 한쪽을 밀쳐두는 것으로 평소의 간편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삶을 살아왔다. 나와 반대되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참조는 하지만, 그런 생각에 깊게 빠지지는 않는다.
그런 의견들이 현실에 반영되어 있다면, 그런 현실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누군가 나에게 실망을 느낀다면 나는 정확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내려 노력하며, 비판을 받으면 우울해지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그런 비판에 매달리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부정적인 태도로 어지럽게 흩트러진 세상이 보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파동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최대한 많이 날려버리려고 한다. 한방에 다 사라지지 않으면 다시 노력하는 것이다.
비판은 일종의 일의 진행과정에 대한 자극제이며, 비판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나의 선택은 나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현재와 미래는 많은 부분이 나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있다.
낙천적 생각은 나에게 힘과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기회를 준다. 내가 지고 가는 짐이 문제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그로 인해 우울하고 회의적이며 자기 연민에 빠지기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좋은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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