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큰 아들은 결혼준비에 바쁘다. 어제 저녁에는 퇴근 후에 청첩장 모델을 좀 봐달라고 해서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보며 양식을 정하고 혼자서 자기들만의 초청글을 쓴다고 용을 쓰고 저녁 내내 앉아있다.
인생이란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말처럼, 하루에 서둘러 다 살아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하루 하루 상처도 입고 극복도 하면서 마주하는 변화된 상황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발전하는 시기를 고맙고 소중히 하면서 노력해가는 과정이다.
하루를 지나거나 한 계단 올라갈 때마다 그만큼의 경험들이 쌓이고, 어떤 때는 비슷한 일상을 차분히 반복하여 배우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한 단계를 끝내기도 한다.
마라톤을 한번 완주했다고 해서 마라톤에 대해 완전히 다 익힌 것이 아니듯이 인생살이도 한 단계를 지났다고 해서 그 단계에 포함된 모든 것을 완전히 배웠다는 말이 아니다.
간혹 중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혼란된 상황이 심신을 피로하게 만들 때도 있지만, 항상 열정과 정성으로 성실하게 하루 하루의 삶을 실천해가다 보면 삶은 기쁨과 만족감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려는 구조적 상황 자체가 인생의 어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 만큼 한 순간 한 순간의 삶의 선택에 집중하면서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문제를 찾아내고 그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하게 된다.
"의지의 한국인"이라거나 "인생은 내 의지의 보물창고"이라는 말처럼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꿈과 희망을 소중히 간직하고 노력하면 할수록 나의 직감이 내가 그리고 있는 어떤 특정한 형태의 그림으로 인생을 만들어내게 된다.
꿈이 있다면 그 꿈이 만들어내는 나의 현실이 나를 불행하게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나 와 내가 속한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나의 내면의 직관에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생각과 마찬가지로 꿈과 희망, 혹은 목표도 일종의 자성을 띄기 때문에 나의 표현 방법에 따라, 즉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집중하는가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라오게 마련이다.
마라톤을 한번 완주해보고 싶다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바램만으로는 막상 대회가 다가오면 참가하지 못할 이유들만 쌓일 뿐 정작 완주에 필요한 것들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라톤 완주를 위해서는 바로 한 시간 달리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부터 시작하여 매일매일 조금씩 몸을 만들고, 만들어진 몸만큼 시간이나 거리를 늘이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훈련을 해야 하듯이, 인생살이도 똑같다.
나 자신의 삶의 자세나 태도를 바라보면서 집중해서 강화시킬 부분은 강화시키고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는 하루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실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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