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5월 5일에 개최되는 소아암 환우돕기 제10회 서울시민마라톤 대회 조직위원들 모임이 있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참가하여 즐겁게 달리고, 많은 소아암환우들에게 경제적 도움과 치유를 격려하는 자선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해야한다.
또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나 유명 서예가들로부터 가훈도 받고, 헌혈증을 기증하여 필요한 소아암환우들에게 전달하고, 재활용품을 기증하여 도시빈민들에게 전달하는 선한 봉사활동의 참맛을 느껴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수중도시처럼 안개와 구름이 잦은 서울의 봄날이지만 습기를 머금은 봄 공기의 상쾌함이 가슴 깊숙히 들어오면, 물이 생명의 원천이라는 느낌이 들며 저절로 심호흡을 하면서 아침 공기의 봄맛을 음미하게 된다.
어릴 적 아침 일찍 일어나 밭에 나가 김을 매다가 아들 아침먹여 학교 보내려고 종종걸음으로 달리듯 집에 오셔서 부엌으로 들어가시던 어머니의 마음처럼 깊으면서도 자연스런 편안한 기분이다.
내가 원하는 전문가다운 삶이 아니라고,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삶이라고 실망하거나 주저앉을 필요가 있을까? 틀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과 의욕만 있다면 이렇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와 자격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달려볼 가치있는 길을 달려가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먼저 달려갈 방향을 정하고,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보충하고, 앞을 보며 달려가면 된다.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만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고 가더라도 항상 숨어있던 위험을 마주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숨겨진 위험 때문에 가능한한 완벽히 안전한 길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행동이 우리 사회를 지금보다 조금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자신이 없어서 현실에 맞추지 못하더라도 지금까지 살아온 일상의 삶 자체가 도전이 연속되는 새로운 길이었음을 생각하면 나의 길을 가려는 의지가 곧 인생을 즐거운 소풍으로 만들 길을 안내해주는 북극성이 될 것이다.
확실하게 내가 갈 방향을 결정한 길이라면 평탄하든 언덕길이든 조심스럽게 열심히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어떤 일들도 모두 나의 지혜를 키우는 스승이자 선물이 되고, 배운 지혜대로 목적지에 이르게 된다.
간혹 가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장애를 만나면 넘을 수 있을 때까지 멈춰서서 기다리는 물처럼 기다리기도 하면서 기본기와 체력을 보강하거나 함께 극복할 친구나 동료를 모을 수도 있다.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말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며,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 없는 것이 정상적이다. 안전하지 않다거나 어렵다고 머물러 있는다고 안전이 보장되지도 않으며 오히려 더 후퇴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할지라도 일단 먼저 가보는 것이 성공하는 인생살이의 자세다.
가다가 잘못되었다고 실망하거나 주저하거나, 자신없어 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며,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냥 계속 가보는거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가 일년 내내 매월 조직위원 모임을 갖는 이유도 대회에서의 위험을 사전에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는 유사시에 대비해 미리 살펴보고 생각함으로써 혹시 우리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과 불행에 가능한한 최대로 바람직하게 대처하려는 기대와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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