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마음은 악마의 장난감"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젊을 때 아무리 총명했던 사람들도 신체활동량이 줄거나 사고 활동이 옅어지면서 뇌신경의 축색돌기와 수상돌기들이 감소하게 되면서 인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나이들어서도 열심히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일수록 지적 자극이 충분해지면서 뇌신경의 돌기들이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확장되고 새로운 연결들이 이루어짐으로써 일부 통로가 끊어진다고 해도 대신할 수 있는 더 큰 보완체계를 제공하게 된다.
두뇌의 많은 인지기능들이 복잡한 신경연결 통로망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모짜르트 효과가 보여주듯, 음악과 공간 추론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단어를 듣고 읽는 것도 역시 같은 회로를 부분적으로 공유한다.
나이들어서도 계속 공부하고 가르치는 등 어려운 일에 도전한 지적인 사람들과 교육 수준이 낮고 단순 노동에 일생을 보낸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부지런한 사람일수록 장수하고 알츠하이머 병을 더 잘 견뎌낸다고 한다.
지적 도전은 우리 뇌에서 신경 연결을 증가시키는 수상돌기의 성장을 자극한다. 정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일에 도전할수록 더 많은 신경 연결을 가지게 되고, 뇌가 출혈이나 질병으로 손상될 경우 전달 정보를 다른 통로로 우회하여 보낼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나이들수록 지적 도전 자체가 우리 두뇌 기능의 노화관련 약화 효과를 막아 두뇌를 오랫동안 더욱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유지되도록 만들 수 있다. 학구적 도전이 노년기의 유연한 두뇌를 만든다는 것은 노인학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나이 들었다고 정기적 정신 교육을 받은 기간이 3년 이상 지날수록 나이, 출생지, 직업, 수입, 모국어에 상관 없이 인지기능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뇌신경의 뉴런을 재생하게끔 유도하면 두뇌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다.
뇌출혈,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손상된 두뇌는 실제로 새로운 두뇌세포를 생산해 죽은 세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뉴런이 죽으면 다시 성장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뇌세포가 쉽게 대체되면 기억과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 창고 해마 같은 몇 부위는 뉴런의 탄생과 분화가 노년까지 지속된다고 밝혀졌다. 새로운 뇌신경 세포들은 죽어가는 뉴런이나 일반적인 두뇌세포의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두뇌의 흑질 세포들이 죽으면서 파킨슨병이 나타난다.
흑질은 도파민을 생산하여 움직임을 조율하는 선조체라는 두뇌조직으로 보낸다. 따라서 도파민이 없으면 근육의 조절도 불가능해진다. 도파민 공급을 복구하는 방법은 쇠약해진 흑질 뉴런을 작동 뉴런으로 교체하는 일인데, 어디서 미성숙 뉴런을 얻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줄기세포는 성인이 되어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살아있으며, 새로운 뉴런을 만들어 내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우리 두뇌의 놀라운 가소성은 경험과 사고, 행동과 정서를 통해 계속적으로 재구조하고 학습하게 만든다. 근육과 마찬가지로 두뇌 운동으로 신경통로가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10월 마지막 한 주 시작하기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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