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하나씩 또는 여러 개씩 종류나 양에 제한이 없다. 말 그대로 운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든 그것을 대하는 나 자신의 자세가 쉬운 문제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어려운 문제를 쉽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것이든 우선은 조심스럽고 천천히 지금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정의해 보는 것에서 시작하길 권하고 싶다. 우리 대부분은 바쁘다는 핑계로 이 단계를 생략하고 문제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돌진한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인생에서 처한 어랴운 문제를 꺼냈을 때 갑자기 트랙에서 빠르게 달리는 인터벌을 하고 있는 주자들처럼,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해결책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한 번에 여러 개의 해결책들이 나오면 당사자가 오히려 당황하게 된다.
결국 문제를 꺼냈던 사람들은 '좋은 말씀들이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라고 힘들게 자신의 정리되지 않은 상황을 안타깝게 표현한다. 이런 반응은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생갹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각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던 동료들은 진짜 그 사람에게 이 문제가 어떤 것이며, 무슨 해결책이 어떻게 개입될 필요가 있는지를 밝히는 데 실패했다. 이유는 해결책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는 데에는 즉각적인 행동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런 즉각적 대응 상황에서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를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를 대할 때든 첫 단계는 바로 이 과정을 일부러 천천히 진행함으로써 가장 괴로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런 일은 근심 걱정꺼리를 휘젓고 다니기보다 맑은 전신 상태에서 가능하다. 제대로 운동을 마친 후에 바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이상적인 조건이 갖춰진다. 우리 각자가 확보한 문제 해결 시간 동안에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메모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드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결론이 명확해질 때까지 재차 질문을 던져본다. 오직 세 번째 답변에 이르렀을 때만 잠재적 해결책을 찾아 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에 그냥 쉽게 새로운 해결책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되도록 많은 생각들을 억지로라도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괜찮아 보이는 생각이나 별로라도 여겨지는 생각들도 자유롭게 메모해 나간다.
중요한 것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법들이 좋을지 안 좋을지 미리 예단하거나 분석하지 말고 자유롭게 나만의 생각들을 내보는 것이다. 이 점을 확실히 알아야 이미 나온 해결책을 평가하는 과정과 새로운 해결책을 내는 과정은 무척 다르기 때문이다.
평가 기준이 생각을 창출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게 해야 한다. 오직 새로운 생각들이 나온 다음에야 잠시 멈추고 각각의 좋은 점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평가할 수 있다. 생각 그 자체가 전적으로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내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화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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