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용띠 갑장 마라토너들의 모임이 있었다. 역시나 태풍을 동반한 악천후 속에 제주도 100km를 달리고 온 친구의 무용담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인생은 짧다. 아무리 나이가 들더라도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요구하는 삶을 사는데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60년 넘게 열심히 가족과 세상을 위해 살아왔으니까, 이제는 더욱더 돈과 명예를 얻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 때다.
두려움과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일을 행하는 용기를 칭찬하기는 쉽다. 그러나 고집을 칭찬받기는 힘들다, 특히나 나이 든 사람들의 고집은 주위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고 무언가에 집착한다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고집은 특이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질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 도덕적 강박감이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사가 아닐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인 운동보다 기부문화의 확산 같은 사회적 문화를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일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목표로 하는 것이 어떤 일이건 원대한 비전으로 사람들을 끄는 환상적이고 거대한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달려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인생살이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의 오랜 가치와 헌신, 그리고 개인적인 삶의 우선 순위를 반영하는 것이다. 나만의 개인적인 인생과 경험을 반영하고 여러가지 기존의 문화를 조합하여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창의적인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꿈을 전해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나 세상의 말에 집착하기보다 그들의 존재를 이해하고 생각과 느낌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라 다른 선택이 없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살이에서 보듯이 도덕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이 고집을 만들어냈고 성공까지 만들어내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싸울 곳을 골라 확실히 싸워야 한다. 어느 곳에 도전할 것인지 신중히 결정하고, 강한 애정을 갖고 있고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전투를 골라야 한다.
일상의 삶은 상대적으로 적은 힘을 가지고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곳이다. 혼자서 고립된 채 내가 중요하다고 믿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게릴라처럼 힘겹게 오랫동안 싸워야 한다.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복잡한 것은 단순화하면서 핵심가치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성취한 것보다 살아오면서 버린 것들과 버릴 수 있었던 용기다. 그런 긍정적 경험을 통해 삶 자체보다 내 삶에서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나의 능력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삶에 대한 애정 때문에 행동하고 이타주의적인 동시에 이기적인 강한 동기에 의해 삶의 동기들이 강화된다. 규칙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약간의 유연함을 이용하거나 적대적이고 멀리 벌어진 양측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능력에 의해 처음에는 옳은 일이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길고 힘들고 고집스런 노력이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열정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창조된다.
열정이 있어야 실패를 겪어도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단순히 돈이나 명예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공담이 부러워서 시작한 일이라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모든 일에는 시련이 있기 마련이고, 열정과 인내가 스스로를 바로잡아 시련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자제와 겸손은 삶이라는 자동차의 감속기이고, 브레이크만 있는 자동차로는 멀리까지 여행할 수 없다. 반대로 고집은 가속기이고, 가속기만 갖춘 자동차는 급발진 차량처럼 위험천만하다. 자제력과 겸손, 그리고 고집은 각자 인생살이의 순간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연하고 실용적이며 기회주의적이기도 하지만, 이상적인 것보다 도달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내가 알고 있거나 이해하는 것들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타협하기도 하는 것이 인생살이의 기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세요.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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