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이 있는 상가가 재건축을 하려는데, 건물주 몇 분이 절대 반대를 하여 원활한 진행에 필요한 법적 규정을 총족시키지 못한다고 상가회장이 어려움을 하소연을 한다.
살아가는 일상의 삶의 동기부여의 요소들도 알고 보면 세상에 널리 퍼져있는 행복의 우선순위들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의도적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만난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들과 균형을 이루어 내가 가진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이 일상의 삶이다.
지나온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집에 있는 가족들의 품속에서 보낸 정말 얼마되지 않는 시간이었다. 밖으로 나돌아다니기 시작하고부터는 진정한 삶의 행복은 느끼지 못하고 타성적인 삶을 살아온 것이 대부분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생살이에는 지금하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의 양은 진료실 밖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있을 나의 삶에 영향을 준다. 밖에서 가시적인 성취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만큼 집에서는 아무런 애를 쓰지 않는 식이다.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거나 배우자와 더 깊은 사랑을 나누는 것에는 아무리 시간과 열정을 투입해도 성공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보다 사회생활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 성과가 잘 나타나지도 않는 가정의 번영에 필요한 장기적 지원을 포기하는 대신 단기적인 사회적 성취에 집중하게 되는 자언스러운 경향으로 빠져들게 된다.
사회생활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동기들도 따져보면 가족과 친구, 신념과 건강 같은 인생의 더 넓은 우선순위들 중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일상의 삶에서 세운 계획과 예상하지 못한 기회 사이에 균형을 잡고 시간과 열정 등 나의 내적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도 진료실 밖으로 나온다고 해서 중단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흥미로운 문제와 도전에 항상 끌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몇 시간씩 거기에 빠져 있을 수도 있고, 그 문제만 해결이 되면 행복해질 것 같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해결하기 위해 애쓰거나 가던 길을 멈출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가족보다 문제해결 방식에 우선순위를 두는 삶의 방식으로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가 정말 가치를 두고 있는 일에 충실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제한과 경계를 정하고 계속 신경을 쓰면서 나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살이라는 것이 내가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상황을 만날 때마다 내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통제한다는 것이 항상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부모들은 자식이 내 손 안에 있으며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해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식을의 관심은 부모보다 친구, 언론, 인터넷 등 어디서부터건 전례가 없는 정도로 많은 것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탁구공 같다.
뜨거운 불이 감자를 부드럽게도 만들지만 달걀은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과 같이 부모로서 아이들과 아무 소용없이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꼭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정반대다.
삶은 내가 세운 의도적 계획도 있지만 항상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잘못되었다고 해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걸 다시 시도할 창의적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집 밖에서 겪는 많은 것들이 사실 집 안에서 만나는 문제들과 근본적으로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적합하다고 해서 또 그러고 싶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그런 방법을 선택하게할 수도 없다. 선택은 아이들 몫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맺는 친밀하고 애정 넘치는 지속적인 관계는 인생에서 희열과 행복의 원천이 된다. 이런 친밀한 관계는 싸워서라도 얻을 만한 가치가 있으며,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모든 관계의 문제들을 올바로 해결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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