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소아암환우돕기 제10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의 참가신청 마감 후 본격적인 대회 준비로 전환되는 어수선한 하루였다. 참가신청을 받는 수동적 단계에서 직접적인 대회준비로 전환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계기를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 전환점의 경우와 비슷하다.
삶의 방향전환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현재의 삶의 방식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방금 걸려 넘어진 이 자리가 바로 내 삶의 과정에서 전환점이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달려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이다.
하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새로 바꾼 방향 속에는 나의 숨은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들어 있으며, 그를 통해 지금 넘어진 당장의 절망의 자리가 희망의 자리로, 같은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불행이 행복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뀔 수 있게 된다.
생각과 발상을 바꾸면 오늘이 바뀌고 오늘이 바뀌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내일이라는 나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사람들이 천재적이고 창조적인 생각들을 그냥 땅에 묻어버리는 이유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전환점에 섰다고 생각했을 때는 주변의 의견과 조언을 귀담아 듣고난 후 옳고 그른지의 최종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확실한 꿈과 비전에 따른 실행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런 원칙 외에도 자제력과 성실함, 그리고 끈기도 있어야 한다.
"적은 바로 내 안에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 있다. 때를 정확히 알고 행동하고 휴식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의 내면을 개선하고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강점은 더 강하게, 약점은 더 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자제력이 나의 발전의 기초가 된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에 따르는 것이 바로 나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태도다. 여기에는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것도 부지런함이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지런함과 혼돈해서도 안된다.
인생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고 동기를 이해하고 열망하는 것과 예상하지 못한 기회 사이의 균형을 잡는 문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말로 떠들고 다니는 것과 같다. 내가 하는 말도 내가 가진 시간과 돈과 열정의 실제 사용처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전혀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나 같다.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실제 전략은 모두 내가 가진 자원의 일상적 흐름과 관련이 있고, 그런 흐름이 내가 결정한 전략을 뒷바침해주지 못한다면 그 전략은 실행되고 있지 않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잠재력은 성공한 기존의 것들에 비해 더 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동료들이 모두 그런 비전보다 현재의 안주를 원한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한 쪽 귀로 들어와 다른 쪽 귀로 나가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어진다.
애플에서 퇴출되었다가 다시 복귀한 스티브잡스가 가장 먼저 한 것이 자원의 흐름을 바로잡는 일이었다. 개인이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기술사용에 대해 가진 생각을 바꾸고, 사용자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이 목표에 부합되지 않는 의견이나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폐기되거나 퇴출되었으며, 사람들은 조직의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자원을 할당하고 조직의 우선순위를 이해하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목표달성에 나서게 되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위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
세상살이에는 내게는 함리적으로 보인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합리적이지 않아 생기는 갈등이 있다. 그런 상황이 조직 내에서 생긴다면 해결이 난감해질 뿐만 아니가 잘못하면 쓰러지게 된다. 조직의 비전, 계획, 기회와 조직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위험과 문제들에는 모두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한다. 즉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전략에는 계획과 문제들이 항상 경쟁한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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