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소아암 환우돕기 제10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 당일 출발 전 30분간 진행될 식전 행사의 세부 진행에 대한 최종 확인작업이 있었다.
식전행사는 우리 대회의 목표를 명확히 참가자 뿐만 아니라 참가자와 함께 대회장에 온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목표가 사단법인 한국 달리는 의사들의 활동 목적의식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일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마라톤 대회를 통해 생긴 수익금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암 환우들의 회복을 돕는 행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 대회의 목표다.
달리기를 통하여 건강을 지키려는 의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우리 사단법인 한국달리는 의사들은 국내 육상 운동 행사에 의학적 지원을 하고 기부성 달리기 행사를 통하여 소아암이나 신체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청소년들의 건강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인간의 보편적인 삶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대회에서 수익금을 내지 못하면 사단법인 한국달리는 의사들의 중요한 설립 목적 중 하나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 자신들도 모두 깨닫고 성공적으로 즐겁고 안전한 대회를 개최하는 창의적인 방법들을 찾아오고 있다.
"성공적인 마라톤 대회를 치루기 위해서는 생각의 틀을 깨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현재 한 해 기부액이 4천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언제 우리 대회도 한 번에 1억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느냐에 명품 대회로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말하는 것은 다르다.
최고의 자극제는 바로 경쟁이다. 우리 조직위원들은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함께 손잡고 일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십 개의 암 관련 자선 단체나 재단을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처럼 대회 운영에 필요한 불요불급한 고정비 이외의 지출없이 수익금 전액을 모두 기부하는 곳이 어디 있는가?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우리 대회만의 경쟁력 우위가 조직위원들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협찬이라는 기름만 더 부으면 된다. 경쟁 단체는 전쟁에서 무찔러야할 적이 아니다. 경쟁 구도는 우리의 발전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이기 때문이다.
소아암에 걸린 환자나 가족들은 신체와 정신 뿐만 아니라 금전적으로도 엄청난 삶의 변화를 겪는다. 그런 새로운 도전은 항상 맨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일과 같은 것이다. 이런 일은 환자나 가족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것이다.
맨땅에서 시작하는 것은 자원을 최대한 늘려 쓰려는 사고방식이 생기고 이것이 혁신적인 생각을 만들어낸다. 본래의 익숙한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상황을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더 깊은 통찰력과 계획성을 가지게 되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봉사하는 자체가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든다.
실험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일상의 익숙함에서 벗어나자고 조직위원들을 격려하면서 부정적인 태도에 도전하게 된다. 우리는 사회의 문화를 이끄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를 함께 주도하는 혁신적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자주 "예"라고 말하려 애쓴다. 신선한 아이디어에 따르는 위험을 부담하고자 하는 열의를 저해하는 "아니오"로 시작되는 관료주의 문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예'라고 한 말에 따르는 최악의 사태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때지만, 그런 치명적인 일은 거의 없다.
"예'라고 말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중 몇 가지는 결국 통하게 되어 있다. 한번 성공하기 위해 몇 번의 실패를 겪을 수도 있지만, 한 번의 성공으로 더 큰 의미를 찿게 되고, 또한 우리가 하는 기부성 마라톤 대회는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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