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0-1] 역무노사진(亦無老死盡): 늙고 죽음 또한 다함이 없다: 마음은 뿌리요, 법은 경계이니, 이런 흔적이 다 잊혀져야 비로소 생사가 없는 밝은 경지를 만날 수 있다
“무명도 없으며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내지 노와 사도 없으며, 또한 노와 사가 다함도 없다.”는 말은 12연기도 없다며 부정하고 있다. ‘십이연기(十二緣起)’란 인간에 대한 생성, 변화, 발전, 소멸의 연결고리를 열두 가지 과정으로 나타낸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 십이연기를 관찰함으로써 깨달음을 이루었다.
‘십이연기’는 다시 구체적으로 말하면,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의 열두 가지 인연의 시작이다. 십이연기는 마치 둥근 고리처럼 서로 연결되어 연속적으로 반응을 계속하며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반야 지혜의 눈으로 비춰 보았을 때 모든 것은 텅 비어 없는 것이다. 인간의 생성과 소멸의 모든 과정 또한 텅 비어 없는 것이다. 여기서도 '내지'라는 말로써 그 하나하나의 항목을 모두 생략해 놓았다.
구체적으로 12연기를 따라, 먼저 무명이 없으며 무명이 다함도 없다는 것이다. 중생들은 무명을 지니고 있어 온갖 차별상과 번뇌를 일으킨다. 이어서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가 없으며, 또한 그것들의 다함도 없다고 설하고 있다.
반야심경에서는 십이연기도 모두 텅 빈 것으로 보아 '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인간의 존재 방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텅 빈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없기도 하며 있기도 한 것이다. 있다는 것은 인연에 의해 잠깐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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