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부모를 존경하고 가족들이 화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자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에 진출해서 자랑스럽게 행동해주기를 바란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자식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할 때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그럴 경우 나는 항상 아이들에게 하는 말은 "너가 살아갈 세상이고 인생이다. 너가 충분히 생각해서 결정해라. 아버지는 적극 밀어줄께."다.
아이들이 어려운 결정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결정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이 가능하도록 돕는 최고의 도구가 바로 가족문화라는 가정의 분위기이다.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어깨 두드리며 "네가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거나 뭔가를 성취하거나 그리고 기대어 울 어깨가 필요할 때 항상 곁에 있어주도록 노력하마. 힘내라!"라고 말해주자. 어깨나 등 두드리며 격려하는 말 한 마디 해줄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너는 왜 맨날 그 모양이야"라고 고함치고 나무라기보다 격려해주는 간단한 행동 하나가 힘든 상황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때로 어마어마하게 큰 치유의 힘을 전해줄 수 있다. "그런 것이 무슨 힘이 되겠어?"라며 참지 말자. 조금도 아낄 필요가 없는 일이다.
나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선택이라는 단순한 의사결정이다. 나만의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사람을 선택하고, 환경을 선택하고, 때를 선택한다. 가족이나 자녀들도 크게 보면 그렇게 결정된 나의 선택에 따른 결과이므로 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할 책임이 있다.
주어진 조건과 인연을 탓하면 새로운 선택도 어렵고, 인생을 즐기며 살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가족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런 바탕 위에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조직이다. 이런 면에서 기업도 가족과 매우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자식들이 자신들의 인생에 좋은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하는 부모처럼 기업의 리더들도 회사 내 어디서나 중간관리자와 종업원들이 지속적인 감시를 받지 않고도 정말로 좋은 결정을 해주기를 원한다. 이런 기대를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가족 혹은 기업문화다.
그런 문화는 하루 아침에 생겨날 수는 없다. 같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무엇이 통하는지 이해하는 가족들이 함께 반복된 학습을 통해 얻어져 쌓인 결과다.
불만은 어떻게 해결하고,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며, 어떤 것에 신경써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정직한 대답으로 시작해야 된다. 나의 판단 실수, 오만함과 고집스러움, 분노, 심지어 나의 고통까지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기꺼이 인정하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족문화는 치유의 문화다. 가족들이 치유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스스로를 돌어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결코 쉽지 않은 자세를 회복하는 일이다.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할 때 비로소 모든 관계의 회복과 치유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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