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안전하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수많은 중요 조직들이 있다. 내분비계와 심혈관계, 면역계와 소화계, 그리고 신경계 등이 그들이다. 삶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고통의 불길을 끄며,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심신의 협응력을 활용하려면 어느 조직에 접근해야 할까?
바로 자율신경계다. 자율신경계가 다른 모든 체계들을 조절하는 것을 도우며, 정신활동은 다른 어떤 체계보다 자율신경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계의 한 축인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하면 진정, 완화, 치유의 신호가 몸과 뇌, 그리고 마음으로 퍼져나가게 된다.스트레스로 열받고 짜증나고 긴장하고 우룰하거나 불안해질 때 이런 불길을 잡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부교감 신경계가 우리 몸 안의 소방서다.
부교감 신경계는 우리 몸의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하므로 요가처럼 몸에 주의를 기울이면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현재 접하고 있는 어떤 대상에 완전히 집중하되, 판단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실재하는 신체 감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호흡의 자극을 예로 들면, 시원한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고 따뜻한 공기는 밖으로 나간다. 가슴과 배가 부풀었다 내려간다. 걷기, 팔뻗기, 삼키기 등의 자극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한 호흡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걸음이라도 마음의 변화를 바라본다면 놀랄 만큼 집중이 되며 평온해질 수 있다.
일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화로운 강가나 산정호수의 모습을 몇 초간 생각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강가나 호수 주변을 달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숲 속의 향기를 떠올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호흡을 들이쉴 때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므로 심박수가 조금 빨라지고, 내쉴 때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늦어진다.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 노화 등은 심박수의 차이가 더 나게 만든다. 상대적으로 심박수가 일정한 사람이 심장발작 후 빨리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리기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박동수를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법을 배우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감소와 심혈관계 건강 및 면역기능과 감정조절에 도움을 받음으로써 더 좋은 건강과 행복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달리기를 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달리기로 관심을 돌릴 뿐만 아니라 심신의 이완과 몸에 주의를 집중하게 되면서 부교감신경계와 뇌의 다른 부분들을 자극함으로써 명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의 피질이 얇아지는데 명상이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이런 현상이 줄어들고 오히려 강화되면서 주의집중 능력이나 연민과 공감 등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심리학적 기능들이 향상된다.
기분을 관장하는 좌측 전두엽 부위가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수준이 낮아지고, 면역계가 강화된다. 이를 통해 심혈관계, 천식, 성인형 당뇨병, 생리전 증후군, 만성통증 같은 다양한 질병에 도움이 되고, 불면증, 긴장, 공포증, 섭식장애 등의 여러 심리적 문제들의 해결에도 관여하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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