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비구 1250명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공양 시간이 되자 가사를 입으시고 직접 바리때를 드시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실 적에 그 성 안에서 차례대로 걸식을 마쳤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혼자가 아니라 많은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매일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한번만 사위성 안으로 들어가 걸식을 하여 식사를 했다는 말이다. 걸식을 할 때는 부자집, 가난한 집 구분하지 말고 차례대로 7집만 하도록 했다. 수행하는 마음은 좋거나 나쁘다는 분별심을 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자든 가난하든 관계없이 누구나 공양을 올릴 수 있어서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그것으로 만족하라는 말이다. 일곱 집 가운데 전혀 공양을 빌지 못했다면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밖에 없다. 지금 기근으로 세상사람들이 모두 굶고 있으므로 수행자들고 당연히 굶어야 하며, 비구들의 수행부족을 나무라기 위해 대중들이 공양을 기피한다면 자신의 수행을 곰곰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하기 때문이다.요즘도 하루 직접 일하지 않으면 밥 먹지 마라는 수행관이 여기서 출발했다.
매일 걸식을 다님으로써 중생들의 일상의 삶의 현장들을 직면하면서 더더욱 구도열이 불타올라 하루라도 빨리 중생을 구제하려는 일념으로 채우게 하려는 것이다. 걸식을 통해 부처님게께서 직접 가난한 사람들에게 매일 매일 고개를 숙이면서 밥을 빌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부처님 자신보다 더 높이셨고, 왕과 대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낮춤으로써 세상에 가장 높은 자보다 스스로를 더 높이고 낮은 자보다 더 스스로를 낮은 사람으로 만들어 일체 중생이 평등함을 보여주셨다. 걸식은 이런 부처님의 평등관을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신 것이었다.
99명의 사람을 죽인 살인자 앙굴라마라를 제도하여 출가시켰을 때와 연화색녀라는 유명한 기생을 출가시켰을 때 부처님도 공양을 전혀 얻지 못했던 적이 있는데, 두 번 모두 제자들에게 7일만 기다리면 괜찮을 거라 하시면서 대중이 함께 굶고 다시 탁발을 나갈 수 있었다. 또 가뭄이 심해 먹을 것이 없을 때 신통력이 있는 목련존자가 풍년이 든 지역에 가서 쌀을 얻어오겠다고 건의를 했지만, 대중이 함께 굶을지언정 절대로 신통력을 쓰지마라고 하셨다. 무엇 하나라도 신통력으로 해결하는 사례가 있으면 사람들이 모든 것을 신통으로 해결하려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경계하신 것이다. 이 가르침으로 나중에 목련존자는 이교도의 돌에 맞아죽고. 살인자 앙굴리마라도 살인경력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돌에 맞아 무참히 죽어가면서도 끝내 저항하지 않았다.
사위성 근교 기원정사라는 수행처에 새벽녁에 일어나 조용히 선정에 들었던 1250인의 수행자들이 아침 9시 경 일제히 옷을 걸치고 발우를 들고 1.5km 떨어진 사위성으로 일제히 걸어가 일곱집만 차례대로 방문하여 공손하고 겸손하게 인사하며 밥을 빌고 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아직 수행이 부족한 저에게 시주해주시니 부지런히 정진하여 반드시 은혜에 보답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일에 이 한 몸 기꺼이 바치겠습니다."라고 마음으로 염불하면서...스님들의 탁발 걸식에 담겨있는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과 제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부처님을 향한 믿음을 알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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