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는 모두 저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다만 안에 숨겨져 있어 잘 보지 못할 뿐이지만, 자리를 옮기러나 사랑이 담긴 새로운 시선으로 보면 더 잘 보인다. 늘 사람의 아름다움은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만, 정확히 무엇이 아름다움인지에 대한 관념은 시대와 문화, 혹은 상황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희귀성이 결정적 요소가 될 수도 있고, 궁핍의 시대에는 충만함이 미적 기준으로 높이 평가되는 문화가 형성되기도 했다. 건강 또한 중요한 요소이며, 진화론적으로 이기적 유전자로 아름다움을 설명하기도 한다.
후광효과라는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한 가지 특징이 다른 특징을 평가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면접에서 외모에서 좋은 인상을 받으면 그의 재능이나 성격까지도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것이 요즘의 외모지상주의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생식의 관점에서 아름다음의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빛나는 머리카락, 건강한 치아, 잘 발달된 근육 등 강하고 많은 자손을 보장해주는 건강한 징표에 대한 본능적 반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대 신들의 훌륭한 외모에서 보듯이 전설적인 아름다움은 생식력보다는 상징적이고 특징적인 매력에서 나온다. 아름다움의 매력은 옳건 그르건 아름다움이 고결함을 상징한다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신념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스타워즈 같은 영화나 제임스본드가 나오는 도덕적 교훈이 강한 영화들, 또는 미인 대회들의 우승자들을 보면 잘 생긴 사람들은 선하다는 믿음을 은연 중 강조하고 있다. 내면의 고결함이 아름다움과 단순한 성적 매력의 차이라고 강조하는 듯하다.
아름다운 외모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나타내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내제된 직관은 이상하게도 아름다움이 상징적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이기까지 하다고 여기고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외면적 아름다움에 내면적인 순수함이 따른다는 고정관념을 대놓고 드러내진 않지만, 이 고정관념을 더욱더 믿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아름답지 않다면 최소한 아름다운 외모라도 소유하려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있는 그대로의 본연의 모습 속에 숨겨진 잠재력을 어떻게 잘 찾아내어 얼마나 갈고 닦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미용성형이 폭발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인위적으로 꾸몄지만 전혀 인위적이지 않은 듯한 모습, 이것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이상이기도 한다.
예술작품이 그 자체일 때. 혹은 예술작품 그 자체와 비슷한 형태일 때 도덕적 문제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일그러진다. 이는 아음다움이 피상적으로 얇은 것이 아니라 정신적 혹은 도덕적 아름다움보다 훨씬더 두터운 그 무엇이라 생각하는 근본적 관념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외부로 표현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것과 같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맞는 것같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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