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면 모를까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이나 자신만의 고유한 성격적 독창성을 지니지 않은 "무골호인(無骨好人)"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유일하며 특별한 존재다. 아기는 춥고 배고프거나 덥고 목마르면 우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런 보편적 특성에 선택과 교육에 의한 경험이 더해지면서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이 가능해진다.
부모로부터 감정적 성향도 물려받기 때문에 부모의 죄도 후세가 물려받게 되고, 자손이 벌을 받게 된다는 속담도 생기게 되었을 것이다. 부모의 특정 습관이 반드시 혈통으로 전해지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삶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살아가면서 듣는 "개성이 있다"는 말은 비난이기보다는 칭찬일 경우가 더 많다. 부모의 매력적인 개성이 자식대에도 여전히 매력점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맞추어 스스로 색을 입히고 모양을 만드는 노력과 안목이 함께 해야 야 가능하다.
나의 개성에 DNA가 기여한 부분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클론이나 조상의 다른 버전이 아니다. 조상과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장기 혹은 단기 형질이 분명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출생 이후의 삶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두 부부처럼 부모와 자식간에도 서로 다른 타고난 개성이 있게 마련인데, 이를 서로 틀린 점으로 인식하려는 시도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마음 속에 상처로 자리잡게 된다. 자식이 자라 철이 들면서 부모에 배려하는 마음이 더 많아지게 되는 이유다.
부부처럼 부모자식의 사이도 서로 개체가 다를 뿐이지 틀린 사람이 아니며, 유전적으로 일부 유사한 신경회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로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게 될 수 있으며 같은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내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뇌의 신경회로는 앞으로 늘려나갈 신경이란 자본의 기초예금에 해당된다. 내가 살아가면서 해야할 일이 물려받은 유전자를 수정하고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능력을 길러 나만의 개성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다.
내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마다 새로운 나의 개성이 만들어진다. 아이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경험하지 않으면 정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동물처럼 생존욕구만 남게 될 것이다.
친숙하고 일상적인 행동과 생각만 반복하면 평생 현상유지만 하게 된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일상생활 태도가 내 속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성을 찾아내고 꽃 피워 어제와 다른 새로운 사람으로 진화하게 만드는 방법인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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