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대한 시장판이라는 생각이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을 세상이라는 시장에 더 좋은 값에 내다 팔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값싸게 사고 싶어 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기적 경쟁을 하는 곳이다.
내가 가진 이기심을 경쟁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회의 이익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경제력이다. 그런 면에서 경제력이 꼭 돈이나 물질적인 것만 아니고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같은 조건이라면 돈을 많이 벌수록 좋겠지만, 직업적인 일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떤 종류의 성취감을 주며, 그 성취감을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자본주의가 나를 부유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경쟁에 의해 규제되는 시장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와 대가가 없는 세상은 의미있는 선택을 할 수 없는 세상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시장이 단지 평범하게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구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인생은 외줄타기처럼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나 스스로 결정해 나가는 고독 속에서 느끼는 진정한 자유로움이야말로 자본주의의 핵심인 시장이 갖는 힘이다. 자유로운 결정과 선택에 따른 책임이 없는 삶은 동물이나 어린아이, 혹은 로봇 같은 삶이다.
그러니까 인생살이가 너무 고독하다고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 나 자신의 일을 직접 선택하는 것이 꼭 나 혼자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차가운 거래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장 안에 사랑과 자비, 그리고 공동체 의식이 모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것들은 내가 얽어 놓은 공동체적 네트워크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조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아내가 나에 대해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에 대해서는 나만큼 잘 알 수는 없는 법니다.
그러므로 나의 행동이 남에게 피를 주지 않는 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삶을 살아갈 권리가 나에게 있다. 이 말은 아내가 나보다 더 나를 잘 안다고 생각되더라도 내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시장은 끊임없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어떤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곧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을 가지 않겠다는 의미다.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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