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다는 것, 더블어 함께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는 공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공감을 해주면 우리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이며, 감정과 욕구가 제 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공감을 통해 서로의 의지와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는 확신을 얻게 되는데,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 같은 공동체 내에 있는 누군가 나를 느끼고 있음을 느끼고 싶어한다. 공감은 공손하며 심리적 위안이 되고, 대개가 선의로 보상을 받게 된다.
공감한다는 의미는 똑같이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의 느낌까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상대의 느낌을 무시하거나 자의로 판단하지 않고 느낌 그대로를 인정해 줌으로써 서로간에 신뢰가 자라게 된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자신에게 공감해주는 것이 전부일 때도 있다. 공감 이외에 더 바라는 것이 있다고 해도 공감을 통해 생겨난 긍정적인 감정이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 상대의 아픈 마음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냥 무심하게 보내는 일도 허다하다.
공감을 통해 다른 사람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은 상대의 느낌을 그 사람의 것이 아나라 그 사람 그대로를 나의 느낌으로 받아들일 때 가능해진다. 그것이 함께 산다는 의미다.
정말 그 사람의 마음 속이 어떠한지, 무엇을 염려하고 있는지 등을 포함하며, 누가 나를 비난한다면, 특히 그 대상이 어리고 약할수록 먼저 그 사람이 정말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사랑과 연민은 다르다. 연민을 느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뿐 아니라 그를 위해 무언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열린 마음과 따뜻한 눈과 가슴으로 상대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야 상대의 아픔이 보이고 갈등이나 분노가 줄어들고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도 있게 된다.
상대 역시 나의 내면에 일어난 이런 변화를 눈치채고 더 나은 방향으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서로에 대한 연민의 강물이 흘러넘치면 그것이 사랑이 되고, 삶의 강물이 풍요로워지게 된다.
공감이란 단순한 찬성이나 동의가 아니라 우리 서로가 연관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하이파이브'처럼 서로의 손바닥이 "짝!"하고 경쾌하게 맞부딪히는 것이다. 하나를 이야기했으면 둘을 듣고 셋을 맞장구친다는 의미다.
진심을 담은 맞장구는 내가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드러내고, 서로간의 대화에 깊은 유대와 공감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과장하거나 또는 건성으로,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기쁘게,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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