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주위에서 받는 쾌감과 불쾌, 찬사와 비난, 얻음과 잃음, 명예와 모욕이라는 삶의 다양하고 감정적이고 상황적 조건들에 따라 마음의 평화와 안정이 깨어지고 행복해지거나 불행감에 빠질 수도 있다.
마음이 편안할 때는 즐거움을 쫓아가거나 불쾌함을 피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은 외부 자극에 대한 내적 대응반응이 자극에 대해 싸우거나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놔두고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에서 나의 대응에 항상 불완전한 측면이 있었음을 이해하고, 삶의 목적 달성 과정을 쾌락과 고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실망하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순간적이고 상황적인 감정의 변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 속에서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면서도 그것들에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게 될수록 상황과 상황들을 불안이나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서 공포 대응반응을 초래하는 스트레스 반응체계가 약화되고, 느낌과 갈망 사이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된다.
쾌감과 즐거움을 기대하거나 쫓아다니지 않게 되면 될수록 삶의 순간 순간에 만나게 되는 사람이나 상황 등의 대상들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함을 유지하면서 괴로움의 고리에 휩쓸리지 않게 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마음의 행복과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살아가면서 기대하거나 실제 얻게 되는 성취에 따른 보상이 마음 속의 한 순간의 느낌이지 실제로는 생각하던 것만큼 대한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면, 고통스러운 경험 또한 덧없는 느낌일 뿐 실제로는 그리 끔찍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즐거움이나 괴로움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런 일시적이고 감정적 상황이 나 자신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세상사 모든 일은 지금까지 뿌려둔 무수한 원인의 씨앗들에 대한 피할 수 없는 결과일 뿐이다.
운명은 숙명이라거나 절망적인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무리 완벽하게 제대로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잔은 깨어지고 업무는 차질을 빚거나 실패할 수 있고, 부상을 입거나 질병에 걸릴 수도 있고, 상대가 화를 낼 수도 있다.
미래를 형성하는 대부분의 예측 요소들은 나의 노력과 관계없이 여전히 나의 통제영역을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만큼 갈망과 갈망이 가져오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즐거움과 불쾌함과 관련된 느낌이 자극을 받으면 뇌는 자연스럽게 어느 한 쪽으로 반응이 활성화되게 된다. 중립적인 자극 상태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뇌의 본질을 이해하고 의식적으로 중립적인 상태를 감지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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