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1.19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왜 우리는 사람들로부터의 무시와 인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화를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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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보다 나쁜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것이다."(오스카 와일드)라는 말이 있다. 사회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항상 서로 감시와 통제를 당한다고 느끼는 구조 속에서도 무시당한다고 걱정한다.

개인주의가 강화되고 유명 인사를 숭배하며, 소셜 미디어의 유행이 결합된 탈산업사회는 눈에 띄어야 한다고 압박 받는 개인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또 집단 내에서 두드러지고, 자기 홍보에 능하며, 올린 글의 "좋아요" 숫자로 인정받는다고 강조한다.

너무나 사적인 것을 이렇게 작업으로 만드는 경향의 궁극적 표현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와 조언이나 코칭을 해주는 거대 산업의 등장이다. 자신의 프로필과 온라인에서 얻은 권위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사람들을 더 생산적으로 만든다.

이런 표현력의 과도한 남용을 통해 자신이 의도하는 바에 초점을 맞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조종하는 것을 장려하고 무자비하게 목적을 추구하는 되는 방법을 가르친다. 미국과 우리 나라 유명 정치인들을 향한 팬덤들의 무작정 충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요즘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이고 자신에 기분 좋은 이미지나 공적 페르소나를 스스로 자유롭게 만들어 낸다. 페르소나는 원래 연극배우가 쓰는 탈을 가리키는 라틴어였으나 현재에 와서는 점차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인 인간 개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된 철학적 용어다.

이성적인 본성을 가진 개별적 존재자를 가리키며, 인간, 천사, 신 등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롭게 책임 지는 행동을 하는 모든 개별적 인격 주체를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의 단점이 바로 사회적 해악에 그대로 해당된다.

이미지 손질을 해서라도 어떤 수준의 완벽함에 이르고 어떤 이상에 일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에 맞춰 살지 못할 때는 필연적으로 불만족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심판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서의 이런 괴리로 인해 사람들은 "조만간 본전이 탄로 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거나 반대로 자신이 창조한 가짜 인격체인 페르소나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좋아요와 팔로워를 얻지 못하면 무시당했다고 화를 낼 수도 있다.

현대 사회는 외부로 드러나는 이미지, 맺어야 하는 관계, 이상적인 생활 방식 등에 대해 완전히 비현실적인 관념을 갖도록 조장하며, 이런 이상에 따라 살지 못할 경우 표준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고, 또 모욕과 무시를 당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현대 사람들은 과거와 비교할 때 크게 확장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 젊을 때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실시간 신체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범위의 사람들에게 국한되었지만, 이제는 소셜미디어 때문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페르소나 적인 가상의 상호작용과 인정은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속담이 비유적으로 강조되던 과거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갖는 느낌, 또 인정받거나 무시당한다는 느낌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우리도 달라져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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