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아이의 체력 증진을 위해 혹은 레포츠가 생활 전반에 자리를 잡은 요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운동 종목 하나 정도는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부모들이 있다.
주말이나 방과 후에 두 세 명씩 모여 태권도나 체조, 농구나 축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는 모습들이 보이지만, 아직은 여전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현실이다.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학원 공부로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등한시하며 그 가치를 모른다.
요즘은 수학을 못한다는 아이에게 운동을 시켜보라는 의사 선생님들도 많이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등을 통해 운동 선수들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이 깨지는 것을 계기로 알게 되는 체육의 교육적 효과는 실로 놀랍다.
이미 많는 자료들이 체육활동과 운동의 상관관계에 대해 증명하고 있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거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여러 심각한 상황이 노출되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없었던 학습 장애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후군, 사회성 부족 등 각종 정신건강의학적 질환들에 시달리고 있다. 학교는 또 학폭과 왕따, 학부모들의 갑질 문제로 얼룩져 왔다.
대학들의 서열화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 입시는 이미 초등학생까지 그 대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더욱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스마트폰, 태플린 PC 등 각종 디지털 기기는 아이들의 활동성을 점점 더 정지시키며 장악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 줄 미처 부모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제대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출발이 헝클어지고, 부모들은 그런 자신의 무신경을 사회나 학교 등에 전가시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체육활동이 그 대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체육의 교육적 가치와 의미, 효과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말이다. 무조건 체육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년 시절에 예체능 교육이 왜 필요한지 부모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예체능 교육을 통해 보다 풍부한 감성을 키울 뿐만 아니라 숙련하는 과정을 통해 공부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 한 가지를 가진다는 것은 어쩌면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결과에 지나지 않을 정도록 예체능의 가치는 크고 깊다.
하지만 계속 체육을 등한시하기에는 시대 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잃는 것이 너무 많아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처럼 끝을 모르는 불경기 속에 더 이상 지식 우위의 직업이 윤택함을 보장해주지 못하게 되고 있다.
거액의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업은 스포츠 스타 밖에 없다면서 지식사회는 끝났다는 단언적 이야기도 서슴치 않을 정도다. 왜 그런 말들이 나오는지 세태의 시류를 감안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운동의 진짜 효과를 알게 된다면 이 모든 것 또한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다함께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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