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언론에 나의 달리기 생활과 관련한 인터뷰 기사가 났다. 주위의 여러 지인들로부터 축하의 인사를 많이 받았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사회생활의 속성상 서로간의 인정과 관심은 나의 자신감을 확신하고 만족감을 고양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다.
스스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소속이 없이 혼자 무시당한다고 느끼게 되면 자신감이 위축되고 구명줄 확보 없이 바위 낭떠러지에 매달린 죽을 듯한 절박한 느낌을 받고 점점더 감정적으로 날카로워지고, 혼자 고립되어 경직된 사고로 신뢰할 수 없는 조직에 적대적 언행을 하게 된다.
반면에 내가 주위로부터 충분히 인정을 받고 나를 보호해줄 든든한 소속이 있다고 생각하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더라도 구명줄을 믿고 주위 상황을 살피면서 다음에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되면서 감정적으로도 긍정적이며 능동적으로 서로 협력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함으로써 더욱더 신뢰받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인정과 관심은 상대의 감정적 경험을 통해 무엇이 상대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지 이해함으로써 현재의 상황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는 렌즈이자 나와 상대의 관계를 개선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 감정을 자극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내가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면 상대가 나를 자극하는 말을 했더라도 무분별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상대의 공격에 무작정 반응하기보다 호흡을 가다듬고 상대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따져본다. 여러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회의에서 만약 그런 상대가 나타나면 나의 기본적인 전략은 지금까지의 진행된 결과를 그대로 두고, 나에게 이의를 제기한 상대의 관점에서 다시 브레인스토밍하듯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한다.
일시적으로는 회의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듯 보이지만 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다시 지금까지 진행된 결과와 비교하여 수정하거나 그대로 진행하면 훨씬더 만족스러운 알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서로가 인정받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각자의 생각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지위와 역할에 맞는 대우를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런 요소들에 공격을 받으면 사람들은 감정적인 균형감이나 평형심을 잃게 되고 오해를 하거나 흥분하여 일의 진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어떤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이 되더라도 이런 요인들을 통해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파악하면 다음에 만났을 때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지렛대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항상 상대의 지위와 사회적 역할, 친밀감과 자율성, 그리고 내 개인적인 인정을 높여줌으로써 상대의 긍정적 감정을 자극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나의 감정 또한 긍정적 방향으로 돌리는 데도 물론 사용하고 있다. 어떤 도출된 결정 내용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나 자신의 자율성의 문제이므로 중요한 결정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상대와 적절한 정보를 나눔으로써 나의 지위 또한 끌어올릴 수도 있다.
평소에 달릴 때 느끼는 호흡의 상쾌함은 인후염이나 비염 같은 감기에 걸렸을 때의 호흡의 고통과 비교가 안된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서로간의 관심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강력한 부정적 감정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
누구도 해낸 적이 없는 성취는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은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처럼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없는 것을 찾아내어 활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방법이 된다. 소위 말하는 사회적 성공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알면서도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나의 생각과 감정이 주는 잇점을 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세밀한 준비를 통해 협상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긍정적 감정을 자극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기 위해 감정적 충돌을 피하면서 상대의 관심에 집중하여 명확히 파악하고 그런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광범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그 중에서 가장 권할 만한 것을 하나 골라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일상의 인생살이의 과정에서 훈련이 되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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