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에는 모든 사람이 나누어 쓰고도 남을 만한 것들이 차고 넘친다. 반대로 결핍의 관점에서는 가능성, 대안, 창의력의 문이 닫히게 된다. 명성이나 인정, 이익이나 의사결정에서 공유의 개념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세상에서는 스스로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위장된 나를 내보내고 싶어한다. 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놓고 표현하는 것이 자칫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거나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불완전하고 허약한 나의 진면목을 사람들이 싫어할지 모른다고 계속 위장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며, 결국 그런 내면의 어려움 때문에 위장된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 스스로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위장한다는 말은 대개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위장한 모습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진짜 내가 아니라 내가 연기하는 가상의 인물일 뿐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가짜보다 진짜, 짝퉁보다 진품이 되려 선택하고 노력할 때 진정으로 내가 나인 것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며, 내면이 밝게 밖으로 빛나게 된다. 나 자신의 인간적인 수행의 과정에 대한 믿음의 결과를 확신하며, 내 삶의 주인이자 내 인생드라마의 총연출자로서의 역할에 충분히 만족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자부심이 높은 사람들의 두드러진 공통된 특성은 바로 나의 불완전하고 허약한 모습에 스스로 주눅들지 않는 용기다. 불교의 무주상 보시처럼 돌아오는 보상에 신경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도움이나 사랑을 누구에게나 줄 수 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처한 상황을 무시하고 일단 뛰어들어 시작해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머리 굴리는 대신 진실하게 행동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내가 되고 싶은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기꺼이 내려놓고, 상처를 입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나의 약점과 불완전함을 숨기기보다 남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기쁨과 행복, 그리고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잠재력 또한 억압하는 결과가 된다.
살아가면서 생기게 마련인 집안의 사소한 의견대립이나 사회적인 굴직한 갈등이거나 간에 거의 모든 논쟁에서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상대를 힘으로 짓밟아버리기보다 선의와 협력의 의지를 모아 힘을 합쳐 개인과 집단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익숙하면 할수록 나 자신의 기쁨은 짧아질 수 밖에 없다.
나의 모든 언행의 배경에는 항상 그렇게 결정하도록 만든 상황적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모든 사건 사고에도 항상 상황적 배경과 사건 사고 당사자의 만남이 있어서 그런 행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어떻게 구성하여 사건사고자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언행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안전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나 윈윈하는 방법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서로 협력을 통해 이해 당사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를 추구하게 되어 인간관계가 개선되고 사회도 더욱 밝아지고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즐거워질 것이다. 양측이 모두 이익을 보고 승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
오늘도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행복하고 풍성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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