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달려갈 뿐인데, 바람은 나를 스쳐가며 뭔가 진지한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그런 바람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오감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자연이 그러한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야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좋은 친구 사이가 되려면 더더욱 상대에게 오감을 집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오감으로 듣는다는 것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공감하고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대의 마음이 전해진다. 마음이 전해져야 소통이 가능하고, 소통이 가능해야 마음의 온도도 그에 따라 변하게 된다.
인간관계는 물리적으로 고정된 관계가 아니라 항상 바람이나 물이 흘러가듯 나의 달리기처럼 속도에 따라 차갑거나 따뜻하게 대응하면서 마음에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을 남기는 것이 매력이다. 그런 감정들이 만남이 지속되는 동안의 순간 순간의 생각이나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체온은 심장박동처럼 단순히 아주 가까이 있어야 느낄 수 있지만, 마음의 온도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대로 전달되어 느낄 수 있다. 체온은 내 몸을 덥히고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마음의 온도는 함께하는 모두의 관계를 덥히기 위한 것이다.
느낌과 느낌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간적 감정은 고독감에서 나를 빼내어 활력 넘치는 생명감을 부여한다. 고독하기는 하지만 고립된 것은 아니며, 어딘가 또다른 생명과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의 든든함을 느끼며 안도하게 된다.
그런 관계가 헝클어지거나 깨지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인성 자체가 함께 망가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사랑하게 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명의 빛이 들어와 차가운 공기를 데워 따뜻하고 만들어 서로에게 편안함을 주려는 책임감을 느끼게 만든다.
사랑을 고백할 때에는 쓸데없는 잔재주를 부리는 것보다 용감하게 정면돌파하는 것이 혹시 거절당하더라도 나의 마음만큼은 확실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이유다.
만남의 과정은 텔레비젼 드라마의 장면과 비슷하다. 한 장면이 바뀌면 나의 감정도 바뀌어야 한다. 전 장면의 감정이 현재의 장면까지 계속되면 드라마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현재의 장면에 집중해야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장면이 바뀌었는데 자신의 감정정리가 되지 않은 채 행동하게 되면, 이쪽 저쪽으로 해석될 수 있는 모호함 때문에 인간관계의 갈등이 생기게 되며, 진실과 정직이 오해를 받게 되고 억울해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싸움의 원인이을 제공하게 된다.
인간관계도 세상살이처럼 항상 초심이 중요한 이유다.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 이라는 말처럼 한 번 상대에게 남긴 인상은 결코 없애거나 되돌릴 수 없다. 결국 텔레비젼 드라마처럼 모든 만남과 모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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