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험이 있다면 오늘 공부의 정도와 관계없이 긴장하고 걱정을 하는 것이 당연한 마음이다. 걱정은 이처럼 한 가지 중요한 목적에 유용하게 사용되어 준비를 첮저히 하게 만들지만, 걱정한다고 해서 그만큼 내일의 시험을 잘 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 걱정에 사로잡히면 준비도 못한 채 오늘의 여유로운 즐거움까지 희생시키는 꼴이 된다. 어떤 일을 앞두고 저지르는 최악의 일이 걱정하는 것이다. 걱정 자체가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한계에 가두어 마음이 급해져 절대로 하지 않아야할 것을 하게 만든다.
만약 오늘 뭔가 걱정이 있다면 미래의 걱정을 피하기 위해 모종의 행동에 나설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 나 자신이 혼자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사소하고 시시한 것들을 두고 속을 끓인 경우들이 많다.
인생살이에서 가만히 앉아서 걱정만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다못해 걱정하는 시간에 달리기라도 하는 것이 막연한 걱정을 몰아내고 희망을 가지고 실망이나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유일한 길이 될 수도 있다.
걱정꺼리가 생길 때마다 나는 한강이나 남산의 오르락 내리락 언덕길을 달리며 지금하고 있는 걱정이 어떤 목적에 도움이 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만약 도움이 된다면 계속 즐겁게 걱정을 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집착을 버림으로써 좀 더 유익한 쪽으로 관심을 돌리려 노력한다.
"일생일대의 가장 큰 모험이 바로 아무런 모험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매일의 새롭게 하게될 모험을 즐기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 결과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무의미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
도전하거나 모험하는 것을 피함으로써 지금 당장은 걱정과 고통을 피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삶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거나 느끼거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는 없게 된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불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걱정을 버리고 관심의 초점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시간이 지나면서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어둡고 무익한 생각을 더 잘 통제하고 계속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말기암 환자들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더 이상 사소한 문제와 시시한 걱정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하찮은 문제들은 있는 그대로 하찮은 문제들로 대하며 온전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생의 경험이 쌓일 수록 하찮은 목전의 문제로 끙끙대기보다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나게 된다. 세상에는 한번 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있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남은 인생은 너무 짧다.
싫건 좋건 인생시계는 계속 달려가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나에게 남겨진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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