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일을 바라보는 시각의 중요성이다. 우리는 흔히 어떤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에 더 관심을 갖는다.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해 오면서 항상 허덕이는 협찬에 대한 고민이 대표적이다. 조직위원들 중에서 자기 일처럼 열심히 일을 찾아 해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냥 참여에 관심을 두는 듯한 사람들도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기회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그런 인연을 만난 것에 항상 감사하고, 그런 '기회'라는 선물을 받은 사실을 고마워한다.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고 고마워하지 않으면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져서 항상 얻으려 허둥대는 삶을 살게 된다.
삶이 항상 잘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매사가 즐거워지고 부족한 삶이 만족한 삶으로 바뀌는 마술의 힘을 경험하게 된다. '아마도 성공하지 못할거야'라는 생각이 '아마도 성공의 조건들이 채워질거야'라는 생각으로 바뀌며 음이 느긋해진다.
인생은 하루가 가면 또 새로운 하루가 오듯이, 하나의 기회가 가면 또 새로운 기회의 문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어떤 현실을 생각하며 어떻게 현재를 바라보는가의 관점에 따라 똑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평과 좌절하기도 하고 고맙고 감사하기도 하게 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왕 살아가야할 인생살이인데, 가능하면 즐겁고 행복한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이 성취감을 느끼며 만족스럽고 열정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다. 나에게 없는 것보다 나에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면 항상 그런 현실이 고마운 행운으로 여겨진다.
좋은 신발이 없다고 달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발이 없는 사람도 마음만 먹으면 의족으로 달릴 수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나 우리나라 의족 스프린터계의 에이스인 우동수씨 같은 이들을 보면 마음이 바뀌게 된다.
의족으로 걷는 분들에게는 나처럼 두 발로 자유스럽게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 부러움의 대상이다. 세상에서 우리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누군가 우리 가족으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많을지도 모른다.
지금 현재의 삶에 불평하면 정말로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절대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감사하게 받아들일 때 세상 또한 있는 그대로 바로 보이게 되고, 내가 그토록 찾고 있었던 길도 발견하게 된다.
같은 일을 함께 하면서 장애물이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장애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에 비해 시간을 낭비하는 태도다. 세상에 해야할 일은 없다. 단지 할 일이 있을 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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