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은 톱니바퀴처럼 서로 연결된 사람들끼리 긴밀히 협력해야 서로에게 득이 되는 상대적 관계다. 내가 상대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주지 못하게 되면 항상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관계가 껄끄러워지거나 깨어진다.
돈독하던 우정이 깨어지거나 나의 무능력을 비난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결정에서 나를 배제하여 나에게 감정적 상처를 입힐 수 있고, 그런 상황은 항상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늘 대비를 해야 한다.
섭섭한 감정에 빠져 먼저 흥분하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서 터널에 들어가는 것처럼 바로 앞에 놓인 섭섭함에만 초점이 맞춰져 넓게 보고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가 내가 말할 때마다 말을 가로채거나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마치 내가 중요한 상대가 아니라고 나의 존재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상대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만 집착하여 실질적인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책을 창출할 능력이 방해받게 된다.
그 결과 행동을 통제할 수 없게 될 위험이 높아져서 장기적 결과를 고려하지 못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치밀어 오른 화 때문에 상대를 모욕하게 되고 상대도 덩달아 자극을 받고 화를 유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의 롤로코스터는 언덕을 달려내려가는 주자들처럼 갈수록 점점더 속도가 빨라져 좀처럼 멈추기 어렵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 속에 일어나는 기미가 보이면 현재의 감정을 인식하고 재빨리 감정온도의 상승을 진정시키고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감정온도는 신체온도처럼 체온계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등점을 넘어서 하지 말아야할 말을 이미 하고 있거나 펄펄 끓기 직전으로 곧 폭발할 단계에 이르렀을 수도 있고 아직은 통제 가능할 상태에 있을 수도 있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어도 평소에 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행위는 감정온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목소리가 커지거나 어조가 바뀌거나 지나칠 정도로 조용해지거나 얼굴이 굳어지거나 벌겋게 변하는 것 등이 그런 신호다.
진료실에는 어떤 종류의 환자가 오더라도 그에 따라 조치하고 대응할 모든 근무자가 따르는 표준 운영절차라는 것이 대부분 있다. 인생살이에도 그런 표준 운영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것이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게 스스로를 지킨다.
감정온도를 더 올리지 않고 차분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감정을 다룰 것인지, 어떻게 그런 감정을 유발한 문제를 처리할 것인지 감성과 이성 모두를 동원하여 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 감정이 나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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