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감정적인 경우가 많다. 좋은 음악을 듣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거나 회식을 하거나 휴가를 떠나는 등 감정적, 정신적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한 활동들을 하게 된다.
인생살이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우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인생이란 그렇게 채우고 또 비우기를 반복하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길이다.
비움과 채움의 순환은 계절이 변하듯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기술발전으로 이런 자연적인 순환에서 멀어진 현대 세계에서는 비우고 또 채우는 균형을 찾는 일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생은 채우고 비우거나 비우고 채우는 과정의 반복이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반복하면서 진화되고 균형을 찾으면서 더욱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지게 된다. 세상만물을 더 깊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사람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오늘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음식이나 잠이 충분하지 않으면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채우는 것보다는 비우는 것이 먼저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적게 먹어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것도 능력발휘를 막는 중요한 요인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결과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 실수는 용서하고 부족한 것은 이해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면서 언제나 또 다시 새로운 출발 준비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감정적이나 정신적으로 불균형 상태에 있을 때는 심리적으로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나는 지금까지 내 삶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며, 얼마나 내려놓고 살아왔는가.
얼마나 마음을 비우고, 얼마나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왔는가 점검하는 시간이다. 어늘은 계속 해오던 익숙한 일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다.
모든 사람들은 타고난 천성이 있지만, 각자가 처해진 상황에 따라 자신의 천성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내성적인 사람이 많은 대중들 앞에 활기 넘치는 활달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외향적인 사람이 방 안에 조용히 앉아 명상에 잠길 수도 있다.
천성과 다른 행동과 천성에 맞춘 행동 사이에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외향적 행동 후에, 외향적인 사람들으 내성적인 활동 후에 다시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균형 맞추기에 실패해서 오게되는 문제들, 즉 수능시험이 끝난 오늘 저녁에는 어떠한 불상사들도 생기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되길 기대해본다. 감정 에너지 소비를 먹고 마시는 신체 에너지 충전으로 채우며 벌충하려는 시도는 실패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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