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인생이란 것이 혼자 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내가 부족한 것은 주위의 잘아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는데, 조언을 구하는 태도와 그 조언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다.
확신없는 태도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면서 상대가 자신보다 더 지혜롭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답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약하거나 의존적이고 능력부족으로 비칠까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인간관계로 이루어지는 복잡한 세상살이에서는 꾸준히 전문가들로부터 그들의 전문적 지식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호의적으로 평가된다.
조언을 구한다고 해서 나의 자아를 훼손하거나 믿음을 상실하는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나의 자아를 보호하고 확신을 표현하는 적극적인 방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약점을 드러내는데 대해 주저할 필요가 없다.
세상에는 내가 무언가를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고 매정하게 뿌리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어떤 일에 조언을 구할 때는 크게 무언가를 배우거나 관점을 전환하거나 헌신하거나 아첨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나누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처럼 '준다'는 의미가 내가 어떤 일에 조언을 구함으로써 상대가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만들기도 한다. 기부를 함으로써 나중에 빋는 사람도 선한 기부자로 변화시키는 것이 좋은 예다.
내가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나 행복트레일런축제, 또는 청년꿈살리기포럼 등과 관련하여 조직위원들이나 참가자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요청하고 부탁하는 것은 조언이나 도움을 단순히 되갚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 대가도 기대하지 않고 기꺼이 먼저 남을 돕자는 의미다.
내가 조언을 구함으로써 상대가 내 관점에서 그 일과 관련된 당면 문제나 딜레마를 생각하고 분석하도록 독려하게 된다. 물론 이런 바탕에는 나 자신의 업무능력과 성실성, 그리고 삶의 자세와 성품까지도 종합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평소에 자신이 시간과 노력, 지식이나 어떤 자원을 투자하여 어떤 사람을 도와주면 자신이 가치있는 일을 했고 상대에게 더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으려 애쓴다. 그래서 조언을 구하는 것은 상대가 자신에게 헌신하도록 이끄는 좋은 방번이 될 수 있다.
진심으로 조언을 구하면 상대의 지식과 통찰력을 인정하고 존경한다는 뜻을 보여줌으로써 명망을 안겨주는 셈이다. 우리는 뭔가를 받으면 내가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므로 반드시 받은 대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상대에게 도움을 주려고 호의적으로 대하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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