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연 속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으며, 자연은 그 자체가 활동과 휴식의 공간과 환경을 번갈아 가며 파동이나 리듬, 그리고 물결과 같은 움직임을 그려낸다. 밀물과 썰물, 아침과 저녁 뜨고 지는 태양, 계절의 변화와 움직임들이 그렇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자신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고유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철새는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곰과 뱀은 겨울잠을 자고, 다람쥐는 겨울 음식을 열심히 모으고, 물고기는 자기 고유의 규칙적 리듬으로 펄떡거린다.
우리 인간들도 여러 가지 리듬을 따른다. 자연의 리듬이든 우리 유전자 속에 각인된 리듬도 있다. 자연의 계절적 리듬에 우리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환절기 증상, 즉 계절적 정서 장애라는 우울감이 있다.
우리의 호흡, 뇌파, 체온, 심박수, 호르몬 수치, 혈압 등 모든 것은 고유한 건강 리듬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파동치는 우주에 사는 파동하는 존재다. 리듬은 우리가 물려받는 자연적 유산이다.
이런 파동은 우리 존재의 아주 작은 단위에서까지 일어난다. 건강한 활동과 휴식의 패턴은 완전한 몰입, 최고의 성과, 지속적 건강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능력인 반면, 일정한 직선 모양을 가지는 선형성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기능 장애와 죽음으로 내몬다.
건강한 사람의 뇌파나 심전도가 보여주는 물결치는 파동과는 반대로 드라마에서는 심전도기의 파동이 잦아지면서'삐~1'소리와 함께 직선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죽음을 암시한다. 파동에 반대되는 것은 평평한 단선적 변화, 즉 1차원이다.
우리는 활동과 휴식의 하루 24시간 주기를 따르는데, 수면도 보통 90~120분 간격의 '기본-휴식-활동 주기'를 이룬다. 뇌가 왕성하게 활동해 꿈을 꾸는 얕은 수면에서 시작해 뇌 활동이 잠잠해지고 기억을 심층적으로 저장하는 깊은 수면으로 끝난다.
잠잘 때뿐만 아니라 깨어 있을 때도 거의 동일한 시간 간격의 울트라 리듬이 하루에 여러 번 일어나고 있다. 이 울트라 리듬의 개념은 하루 동안 일어나는 에너지의 밀물과 썰문을 설명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심박수나 호르몬 수치, 근육의 탄력성, 뇌파 활동 등이 울트라 사이클의 처음 부분에 모두 증가하다가 1시간 정도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해 90~120분 사이 어느 지점에서 우리 몸이 휴식과 회복을 갈망하게 된다. 하품이나 기지개, 꼬르륵 소리가 그런 신호다.
이런 신호를 방치하면, 긴장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늑장을 부리고, 딴 생각을 하는 등 실수가 잦아진다. 추석 명절 때 장거리 운전 중에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적절한 휴식과 칼로리 보충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 신체는 리듬을 타기 때문에 생활이 너무 단선적으로 변하면 몸이 리듬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인위적 수단을 찾게 되고, 요구 사항을 완수하기 위한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아 카페인 같은 각성제나 술이나 수면제를 찾게 되면 이미 삶의 1차원성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만들고 만끽하는 장기 연휴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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