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따르는 것은 지적 능력이 아니라 내면의 필요에 따른 놀이 본능에 따르는 것이다. 아내나 아이들과 함께 어딘가 처음 가는 길을 가거나, 일출이나 일몰을 보기 위해 혼자 강변이나 해변을 걸으며 즐기는 것이다.
그런 데이트를 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또 다른 나를 조심해야 한다. 이런 새로운 지적 시간을 통해 내면의 창조성이 살아난다. 이런 신성한 시간이 어떻게 잠식당하는지, 어떻게 제3자를 끼워넣는지 지켜보고 그런 침입을 막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멋진 예술가들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떻게 이런 예술가로 남아 있느냐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도 창조성이라는 이 여정에 대해 배우자나 자식이 뭐라고 말하는지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상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곳으로만 함께 다닌다면 상대는 그런 심각한 분위기를 싫어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상대가 이야기할 때까지 가만히 있지만, 이야기하도록 계속 말해주고 있다가, 그 말을 잘 듣는다.
가족들은 우리의 삶에서 좀 더 재미있는 흐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조금만 재미있어도 일을 놀이처럼 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놀이에서 발휘하는 상상력이 훌륭한 작품의 핵심을 이룬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는 일상에서 창조적 상상력이라는 새로운 시간을 피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런 저항은 자아와 친해지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를 보면, 정말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상처받을까 봐 그들의 생각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회만 잡으면 듣고 싶지 않는 이야기를 불쑥 꺼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을 피하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지도 않고, 줄 수도 없는 대답들을 원할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가 그들에게 똑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서로 쳐다보며 "네가 그렇게 느낄 줄은 몰랐어!"라고 말할 것이다. 놀랄 때는 놀라더라도 자신을 드러내야 만 진정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진다.
이런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원래 그대로의 자신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창조성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창조성을 돌보고 기를 시간이 필요하며, 서로 마주 보고 믿고 관계를 다지며 계획하는 데 시간을 쓰게 된다.
우리 자아는 3살짜리 아이만큼 고집이 세서 말로는 절대로 감명을 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자아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예쁜 그림이나 멋진 식사, 흥겨운 모임과 같은 즐거운 일들로 유인해야 내면 깊숙히 있는 자아와 만날 수 있다.
창조적 자아와의 만남은 내가 생각하고,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걱정거리를 찾아내 불평하고 일체감을 느끼거나 고립감을 맛보고 초조하기도 한다. 이것이 자아와의 데이트가 만들어준 해방으로 가는 첫 걸음이며, 기도와 비슷한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한 9월 마지막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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