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사회적으로 냉소주의적 경향이 강해지는 듯하다. 정치지도자들조차도 자신들이 만든 법을 부정하는 등 인위적으로 정한 사회의 관습과 전통, 도덕과 법률, 제도 따위를 부정하는 수가 많아지고 있다.
누구나 세상의 인위적 제도를 무시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려 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본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싶어하지만, 자발적으로 아무 것도 배우려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상처입고 실망할까 두려워 먼저 세상을 거부하게 된다.
이런 자발적으로 세상을 거부하는 경향은 내가 받을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나 자신을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더 상처입게 만들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게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내가 상대를 믿기보다 오히려 문들 닫고 쐐기를 박는데, 그런 나를 믿어줄 사람이나 조직은 없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비싼 댓가를 치러야 한다. 나라가 망하기 전 후기 이조시대의 쇄국정책처럼.
계산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어떤 사람의 선행도 곱게 인정받기 못한다. 그래서 누군가 착한 일을 하면, 그런 선행을 헐뜯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런데 실은 그런 사람들이 하는 말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헐뜯고 시기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가슴 아파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좋은 일은 처음부터 남의 말이나 시선을 의식하고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소리없이, 보이지 않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세상과 인간적 접촉의 갈망을 성취하기 위해 마음을 열고 진실해지려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방어벽을 허물어뜨리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더 취약해지고 상처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헐뜯김과 시기받을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내 자신의 마음 속에 다시 친밀감과 기쁨을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아름다운 것을 평범하게 만들기보다 평범한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진정한 우리들의 마음이다.
역사가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고 기록한 것이라면 소설은 사룸을 있을 수 있고 또 있어야할 모습으로 보여준다. 산업개발 시대 농업 중심의 1차 산업으로는 우리의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며 중공업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새마을 운동의 정신이 그런 것이다.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비전을 생각하고 만들고 새롭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추운 겨울의 시기를 진실한 희망과 인간적 접속과 소통을 갈망하는 뜨거움으로 극복하려는 예민히고 감성적인 심장의 고동을 잘 들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